[대한민국 온라인 쇼핑몰 주역 ] ‘나인걸’ 김영근 대표
2012-06-03 김지민
‘나인걸’의 힘찬 도약…오프라인도 확대
‘자라’ 넘어 설 ‘나인걸’ 체인화 준비
올해로 3년째를 맞는 ‘나인걸’은 직장인 타겟의 이지 캐주얼 쇼핑몰이다. 현재 ‘나인걸’의 경영 전반을 맡고 있는 김영근 대표는 다른 계통의 영업부 일을 하면서 사업을 준비하다 당시 온라인 쇼핑몰에 관심을 갖던 아내의 조언으로 함께 시작하게 됐다.
처음 쇼핑몰을 시작할 때는 로맨틱을 컨셉으로 시작했지만 1년 정도 유지하다보니 소비자가 한정돼 있음을 느꼈다.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현재의 이지 모던 캐주얼로 컨셉을 변경했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직장인을 타겟으로 이 분야 일등이 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현재 이 분야에서는 자사가 일등 쇼핑몰이라 생각한다고. ‘나인걸’은 7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신당동에 본사를 두고 성수동 물류센터와 건대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이 급증하는 가운데 ‘나인걸’만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제작상품의 비율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현재 70%까지 자체 생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진행하고 있는 지금 ‘나인걸’의 큰 경쟁력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옷을 직접 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이 생겨났고 그런 고객들을 위해 직접 사무실로 와서 옷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 그 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처음 자체상품을 제작할 때 수량을 맞추기가 어려웠고 재고에 대한 부담이 컸다. 인원문제 역시 쉽진 않았지만 앞으로 ‘나인걸’의 장기적 플랜을 위해 처음부터 남들 다하는 광고보다 제작상품에 중점을 뒀다.김 대표는 “자체 제작에 힘을 많이 쏟다보면 트렌드 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동대문에서 많은 걸 보고 트렌드의 흐름을 파악하려 한다”며 “자체 제작 상품을 통해 독자적 브랜드를 만들 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에 맞게 원단이나 봉제면에서 보다 좋은 퀄리티로 ‘나인걸’만의 스타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11월9일에는 강남역에 100평 규모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대에 이어 강남역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자라’나 ‘H&M’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이를 뛰어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회사 운영의 기본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를 이득을 얻고 있는데 가까이에서 고객을 접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 된다. 또 온라인에서 미리 본 상품들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때문에 구매 전환율이 높은 편이며 목적구매율이 높다”고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의 ‘나인걸’에 대해 김 대표는 “최근 남성들을 위한 ‘나인옴므’ 쇼핑몰도 오픈했고 중국과 일본 쇼핑몰에도 진출해 다른 스타일임에도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는 강남점 오프라인 매장의 성공적 오픈과 더불어 ‘나인걸’의 본사 직영 체인화를 계획 중이다. 사입이 아닌 자체 제작상품을 늘리는 이유도 이를 위한 1단계 작업이고 지방에 살아 혜택 못 받는 분을 위해 지방 각 곳으로 활로를 개척할 계획”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