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천사 ‘밤비노’ 제 2도약 시도
1973년 태동 現 74개점 운영…총체적 리뉴얼 단행
2012-06-03 이영희 기자
유러피안 고감성 지향
B.I 재정립·신사옥 마련
해외 생산 효율제고 박차
1973년생 ‘밤비노’가 탄탄한 기반 위에 제 2도약을 시도하며 총체적 업그레이드를 단행해 화제다. 만 36년의 청장년기에 돌입한 ‘밤비노’는 이미 3040세대 주부층들에게는 상당히 귀에 익은 브랜드로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밤비노’를 입고 자란 아이들이 이제 주부층이 되어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는 소비자가 됐다.
최근 밤비인터내셔날(대표 김두식)은 이미지 업그레이드는 물론 B.I, 뚜렷한 컬러 컨셉의 제품력 강화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현재 위치한 신림동 신사옥으로 리뉴얼 이전함으로써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밤비노’는 아기천사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를 브랜드 네이밍한 것이다. 이미 전국에 74개의 유통망을 형성한 ‘밤비노’는 내년에 대리점을 강화하고 대형마트 유통을 추가로 흡수할 계획이다. 박기출 총괄 본부장은 “2009년 74개 매장을 운영해 150억 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공격 영업으로 90개점을 확보해 180억 원의 외형 신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롯데마트 8개점, 홈플러스 32개 점, 대리점 21개 점, 백화점 6개 매장, 온라인 및 타 유통망 11개로 총 74개를 운영 중이다. 박 본부장은 “매장을 늘리고 외형을 무조건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타 브랜드와 차별화해서 이익률을 강화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밝혔다. 회사 이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국, 동남아, 북한 등 효율적 아웃소싱을 체계화하는 작업 중이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채정원 실장은 “특유의 감성적인 북유럽 컬러 구성과 스타일리시한 컨템포러리 캐주얼 이미지로 제대로 된 유러피언 감성을 제안할 것”으로 설명하고“상류층이 지향하는 독특한 북유럽의 맑은 컬러와 심플한 라인, 재미있는 디테일 개발로 가격대비 소비자 만족을 배가할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여자아이의 앙증맞은 이미지를 강조한 발레리나 스커트 등이 대박을 치면서 높은 판매율을 보였고 레자 반팔 자켓, 청바지 등은 타 브랜드에 비해 진도율이 훨씬 빨랐을 만큼 성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수영 VMD팀장은 “유러피안 키즈웨어로서 옷이 너무 예쁘다며 대리점 문의가 많이 오지만 속도감을 줄이고 점주를 까다롭게 고르는 등 ‘밤비노’는 스텝 바이 스텝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실과 VMD의 호흡이 잘 맞아 북유럽의 감각적 컬러의 아동복을 매장에서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에는 전국 매장을 순차적으로 연출해 나갈 방침을 설명했다. 김형진 이사는 “‘밤비노’는 브랜드의 역사가 짧은 한국에서 아동복의 역사를 대변하는 브랜드임을 자부하고 제2도약을 거쳐 100년 명품 브랜드로 커가는 것을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밤비인터내셔날은 신사옥에 카페와 샵의 복합형 매장을 구성해 안테나 샵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적정 평수의 신규대리점은 이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