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한국패션문화’ 전파…‘선봉’에 서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2012-07-06 패션부
디자이너 박춘무·앤디&뎁·이도이·정구호·정욱준·홍승완 선발대
‘한국패션문화 쇼룸’ 프로젝트 가동
美패션디자이너협회 후원 공신력 배가
‘패션쇼·문화’ 어우러진 콘텐츠 소개
뉴욕패션위크 기간 홍보·전시·비즈니스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데 힘을 싣기위해 유명아티스트를 섭외해 디자이너 의상전시를 준비 중이다. 뉴욕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이자 휘트니 비엔날레 초청작가인 잭피어슨이 화보집 사진을 촬영하고, 페인팅, 콜라주, 울페인팅, 비디오 아트 등 현대미술 분야에서 세계적 아티스트인 로스마리트로켈은 필름이라는 미디어를 활용해 여성, 패션, 아름다움에 대한 작품을 제안한다. 천연소재를 활용한 작품으로 각광받는 커티스앤더슨은 설치예술을 통해 전시공간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선발된 디자이너들은 현지 화보촬영 및 룩북 제작, 영문 웹사이트 운영, 큐레이터-아티스트간 협업을 통한 전시 등 다양한 문화연계 활동을 통해 성공적 뉴욕진출 초석을 다질 것”으로 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패션과 문화, 콘텐츠 간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장치를 마련해 세계 중심도시 뉴욕에서 한국의 패션문화콘텐츠가 확산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자리에서 유인촌 장관은 “이제 첫걸음이니만큼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며 “한국이 세계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자산’을 육성해야만 세계적 경쟁력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처음으로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철저한 현지화, 차별화에 핵심을 둔 행사로 효과를 이끌어 내도록 할 것”을 밝혔다. 박춘무 디자이너는 “그동안 개인별 진출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국가가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큰 힘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패션과 문화의 결합을 통해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키고 ‘데무’가 세계적 브랜드가 될 것을 다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부가 함께 참가하는 ‘앤디&댑’의 김석원, 윤원정 디자이너도 “3회째 뉴욕패션위크에 진출했다. 개인이 뉴욕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은 정말 힘든일 중에 하나였다. 이번 문화체육관광부의 체계적 지원 시스템은 큰 기회가 될것이며 뉴욕에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도이 씨도 “영디자이너로서 참가하게 돼 영광이다. 2006년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도이 파리스’를 런칭했다. 이번 기회에 인터내셔널 럭셔리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국 디자이너의 위력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호’의 정구호 디자이너도 “오랫동안 이러한 실질적 프로젝트를 기다려 왔다. 꼭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준지’의 정욱준 디자이너는“현재 파리에서 일본의 패션은 진부해졌고 이제 한국과 독일 등 제 3국의 시대가 왔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좋은 계기가 마련돼 영광이다. 파리 맨즈컬렉션에서 소기의 성과와 여세를 몰아 뉴욕에서도 반드시 실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의미를 되새겼다. ‘로리엣’의 홍승완 디자이너도 “멋진 전시와 프로젝트에 감사한다. 그동안 서울에서 ‘로리엣’을 런칭해 활동하면서 해외진출을 준비해왔는데 이번 프로젝트가 내겐 큰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현재 한국이나 외국에서 활동하거나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선배가 되고 비전과 꿈을 꾸게 해 주고 싶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패션과 다른 문화를 결합해 ‘한국패션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첫 전진기지로 ‘뉴욕’을 설정했으며 뉴욕패션위크 기간 중에 열리는 만큼 만전을 기할 것”으로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예산규모는 12억 원이 투입된다. 아직 첫 걸음이니 만큼 내년 2월 행사의 결과를 반영해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이날 정구호 디자이너는 “해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현지 홍보인데 정부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웹사이트 홍보를 하고,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의 후원을 얻어냄으로써 공신력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의미”라고 소견을 밝혔다. 정욱준 디자이너도 “홍보, 프레스, 바이어를 초청한 비즈니스의 場을 만들어주는 것만도 큰 의미로 생각한다”고.문화체육관광부가 10여 개월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첫 시도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패션업계의 관심도 큰 가운데 무엇보다 단발에 그치지 않고 패션문화사업육성을 위한 의지로 ‘영속성’있게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사진=강재진 기자 flykjj@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