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영화 날씨' 매출 상승 효자 노릇

2012-07-06     패션부

수험생 타겟 의류·신발 호황…패딩·점퍼 인기 상승

11월 중순이후 전국 주요 로드샵 상권은 영하권의 쌀쌀해진 날씨로 겨울 아이템 판매가 늘어나 매출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아웃도어와 스포츠, 데님 관련 브랜드들이 선전한 가운데 후드와 가디건, 긴팔 티셔츠와 점퍼, 코트, 패딩류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수능이 끝나면서 학생들을 주 소비층으로 떠올라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 및 신발관련 브랜드들이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선전했다.

서울 서울 명동은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상권을 찾는 고객 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특구지역인 만큼 관광객들의 소비가 많아 상권 내 매장들의 매출이 대체로 좋았다.

수능 시험이 끝나 쇼핑을 즐기려는 학생들의 수도 늘어나 매장 별로 수험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명동 상권의 한 점주는 “갑자기 더 추워진 날씨와 신종플루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특별히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아 다행”이라며 “큰 폭은 아니지만 전년대비 매출이 신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명동 상권에는 오는 25일에는 내셔널 SPA 브랜드인 ‘스파오’가 오픈을 준비 중이며, ‘리바이스 컨셉샵’과 모자 멀티샵 ‘햇츠온’도 곧 문을 연다. 경기도 주요 상권은 스포츠 아웃도어 등이 매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대비 소폭 신장세를 보였다. 이천 상권은 관고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쇼핑 환경 개선 사업이 한창이다. 대형 아치와 함께 비가림 시설 공사가 진행 중으로 완공되면 상권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푸마’가 중앙 메인 자리로 이동 오픈했다. 매장 비주얼이 좋아지고 패딩 등 히트 아이템이 고객들의 이목을 끌어 상권 내 매출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평 상권은 수능이 끝난 후 학생들의 발길이 더욱 많아져 신발 관련 매장이 호황을 누렸다. 또 ‘지프’ 등 의류 관련 브랜드들도 매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원도 강원도 상권 역시 스포츠와 아웃도어,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들의 선전이 이어졌다. 강릉 중앙시장 상권은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나이키’ 등 브랜드가 전월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빈폴’이 대형샵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 높다. 속초 상권은 ‘케이스위스’ ‘트레비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빈폴’ 등이 상권내 상위 매출을 기록했다.

충청 충청도 주요 상권은 복종별 양극화 현상이 크게 나타났다. 아웃도어 및 남성복 복종은 상승 분위기를 나타낸 반면 캐주얼 및 잡화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 하락세를 기록했다.

청주는 ‘지크파렌하이트’ ‘트루젠’ 등 캐릭터 남성복 브랜드들이 단가가 높은 코트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해 전년대비 20~30%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또 ‘비비안’ ‘리바이스 바디웨어’의 이너웨어도 소폭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대전, 천안은 ‘노스페이스’ ‘케이투’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기능성 팬츠 및 자켓류가 좋은 반응을 보여 20%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 침체된 상권 속에서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캐주얼, 주얼리 복종은 전년대비 20~30% 역신장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대전을 비롯 청주, 천안에서도 같은 현상을 보였다. 청주 상권 한 관계자는 “수능 시험 이후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늘었지만 실제 수요는 30~40대 소비자들에서 나타나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각 복종별로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 상권 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 경상권은 11월 초, 중순을 지나며 전년 대비 호조세를 보였다. 계절적인 이유로 후드, 점퍼, 코트, 패딩 류의 매출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포항 중앙상권은 아우터 류의 강세로 ‘후부’ ‘콕스’ ‘티니위니’ 매출이 좋았다. 또 전반적으로 신발 멀티샵 매출이 잘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롯데시네마 앞에 264㎡(구 80평) 규모의 안경점이 빠지고 ‘S-마켓’이 입점 될 예정이다. ‘휠라인티모’ 자리에는 1, 2층 규모의 헤어샵이 들어선다.

부산 광복로 상권은 다음 달 롯데백화점 오픈을 앞두고 상권 내 자구책 마련이 한창이다. 광복로 상권의 한 점주는 “내달 롯데 오픈을 앞두고 가두점 점주들이 상권 활성화를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준비하는 등 거리 조성 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광복상권은 ‘풋마트’가 입점 후 1억5000만 원 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ABC마트’는 3억 원 대 매출을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 최근 수능 시험이 끝난 후 여가생활과 쇼핑을 즐기는 고3 수험생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광주 충장로 상권은 활기가 돌았다. ‘뉴발란스’는 가을이 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는데 이러한 추이가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다. 충장로 1가는 ‘타미힐피거’가 3가에는 ‘게스’의 인기가 높았다. 또 1가와 3가는 ‘ABC마트’ ‘풋웨어익스프레스’ ‘랜드로바’ 등 다양한 슈즈 멀티샵들이 활기를 띄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 8월 오픈, 일대 상인들의 걱정과 기대를 낳았던 ‘자라’는 오픈 3개월여가 지난 지금 상권 분위기 쇄신에 일조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또 ‘카파’ ‘티니위니’ ‘푸마’ 등이 최근 새롭게 오픈해 상권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