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무역의 날] 국무총리 표창 - 명성텍스 권순형 부사장

‘2억불 사나이’ 현역 최고 영업맨 관록

2012-08-11     김임순 기자

권순형 부사장은 2억불의 사나이로 통한다. 악수하는 손은 솥뚜껑처럼 묵직하고 열정이 넘쳐나는 목소리를 듣다 보면 명불허전(名不虛傳)이란 말이 생각난다. 이런 관록과 명칭은 21년간 세계 최대 토탈 패션 기업인 인디텍스 그룹(INDITEX GROUP) 수출영업에 몸담은 현역 국내 업계 최장수, 최고의 영업맨에서 비롯됐다.

권 부사장이 보는 섬유 산업은 자못 낯설기까지 하다. “섬유산업은 블루오션입니다. 우리는 섬유산업을 너무 빨리 포기해서 일본 및 유럽 국가들에 주도권을 내 줘 아쉽지만 아직도 이 곳에는 남들이 하지 않고 손대지 못한 돈 벌 분야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권 부사장은 현 정부의 신성장 동력에 부합하는 연구과제 사업에 참여, 의류패션 디자인 개발 기술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여기서 나온 ‘자라브랜드를 위한 캐주얼 의류제품개발’ 사업은 업계 최초로 돈을 받고 정부에 기술을 판매한 사례가 되고 있으며 아울러 벤처기업 인증도 최초이다. 권 부사장은 지금까지 의류 수출 누계 2억3600만 달러를 초과 달성, 2억 달러의 사나이로도 불린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영업맨인 셈. 특히 그는 ‘자라(ZARA)’로 더 유명한 세계 최대 패션 기업인 인디텍스 그룹과 국내 최초로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에서 ODM(제조업자 설계생산) 방식으로 직거래를 터 명성을 얻었으며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명성텍스타일은 올해 6000만 달러 어치의 의류를 수출할 계획이다. 명성텍스타일은 지난 2005년 3000만 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매년 20% 이상 성장률을 기록, 올해는 정확히 그 두 배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남다른 수출 노하우에 대한 권 부사장의 답변은 간단했다. “초년병 시절 상대하던 자바의 파트너가 이젠 그 회사의 대표가 됐어요. 그들과 수 십년 만나고 부대끼다 보니 형제처럼 지냅니다. 달리 영업 이랄게 없습니다. 게다가 우린 남들이 못하는걸 할 수 있고 남들이 한다면 더 빨리 할 수 있습니다.” 권 부사장은 이런 공로를 바탕으로 제 46회 무역의 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