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불 수출탑]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 - 세계 1등 의류수출 기업

‘글로벌 생산 기지’가 힘의 원천

2012-08-11     정기창 기자

미국 의류 시장의 1.1%, 니트 단일 품목 2.0%. 이는 산업별 점유율이 아닌 개별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로 올해 무역의 날을 맞아 8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세아상역(회장 김웅기)의 실적이다.

세아는 2004년 마의 숫자로 불리는 3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데 이어 매년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올해에도 전년보다 17% 증가한 9억 2천만 달러 수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상역이 세계 1등 의류 수출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글로벌 생산기지의 힘에서 나온다. 한국을 포함, 세계 6개국 17개 현지 법인과 20개 공장에서 생산되는 의류 제품은 바이어가 원하는 품질, 납기, 단가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다. 아울러 단순 OEM 납품 수준에서 벗어나 세계 마켓 동향을 분석, 예측해 바이어에게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고 소재, 실루엣, 머천 다이징 컨셉을 제공함으로써 의류 공급기업을 뛰어넘어 대중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위치까지 서게 됐다. 2010년에는 이를 체계화 시킬 섬유관련 기업 연구소를 완공한다. 지금도 매년 50억 원을 연구 투자비로 할당하고 있으며 이 연구소를 통해 품질개선 및 고사양 장비 투입, 우수인력 영입 등 활동으로 구조적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 한 번 거래한 바이어는 쉽게 이탈하지 못하는 구조를 갖춤으로써 앞으로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대목이다. 세아는 이 같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위해 사내 기업문화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인 요양시설 방문, 밥퍼 나눔 운동, 장학금 지원 등 매년 불우 이웃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인재경영’을 모토로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