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온라인 쇼핑몰 주역 ] ‘헤이듀드’ 신선정 대표

2012-08-11     최가영

독특한 컨셉 ‘1723세대’ 사로잡다!
커스텀 메이드 서비스…‘가면 쓴 모델’ 눈길

패션과 옷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던 3남매와 신선정 대표의 남편이 의기투합해 처음 의류사업을 시작한 건 1997년이었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하던 단계에 IMF가 터지면서 시련이 닥쳐왔다.

재기를 노리며 철저히 시장조사를 하고 있던 2006년 의정부에 ‘레드’라는 여성 세미정장 스타일의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브랜드 제품의 1/3 가격이지만 품질은 그에 못지않게 좋았던 터라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고, 4개월 만에 노원구에 2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자체제작 상품이 50%를 웃돌며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면서 사업은 자리를 잡아갔다. “점차 비슷한 매장들이 늘어가면서 여성 의류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쯤 복종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그만 둔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인수하면서 남성 세미힙합 캐주얼로 컨셉을 변경, ‘헤이듀드’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헤이듀드’는 17~23세의 남성들을 메인 타겟으로 빅뱅의 G드래곤이나 MC몽 등 인기 연예인 스타일을 컨셉으로 유니크한 티셔츠 아이템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제작이 가능한 ‘커스텀 메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은 짧은 시간 안에 고정고객을 만든 주요한 요인이었다. 또 옷을 사더라도 코디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을 위해 최신 트렌드의 아이템을 너무 튀지 않게, 그러나 개성은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헤이듀드’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여타 쇼핑몰과 차별되는 모델이다. 멋진 몸매의 모델이 아니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 남자를 모델로 내세우며 제품을 직접 입는 고객들에게 실제 착장했을 때의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면과 실제가 다르다며 환불 및 교환을 요구하는 고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환불이나 교환은 의류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큰 고민”일 것이라며 “이런 것이 쌓이면 결국 재고가 되고 이는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또 모델에게 가면을 씌우는 것도 처음에는 모델이 얼굴 노출을 꺼려 장난삼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지금은 조금 더 독특한 아이템을 찾고 있다고. 이런 독특한 전략으로 오픈 3개월 차의 신생 쇼핑몰이지만 월 평균 매출이 1000만 원대로 순조로운 편이다. 한편 기존에 전개하던 ‘레드레이디’는 남녀를 대상으로 한 액세서리 쇼핑몰로 전환해 새롭게 전개할 예정이다. “‘헤이듀드’의 브랜드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 30~50%의 자체제작 비율을 100%까지 높여 하이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일본 및 중국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헤이듀드’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