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섬유산지를 이끄는 주력아이템들이 침체경기 속에서도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박직류, 팬시자카드 직물, 차별화감량직물, 화섬 블랙직물, 화섬복합직물, 후가공 직물, 아세테이트, 레이온교직 및 복합직물 등이다.
이들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은 국내 섬유류의 역신장세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여주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직류 부문에서는 보광, 덕우실업, 산찬섬유, 원창 등이 대표적 기업으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폴리에스터 박직류는 올 중반기를 전후해 풀가동 체제를 만끽했다. 특히 30데니어는 공급 케퍼(월산100톤)까지 육박하는 인기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덕우와 산찬은 워터제트룸을 통한 박직류 생산에 기술력을 보이면서 동종업계로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박직류의 흐름은 대구산지의 판도를 바꿀 기세로 이어지고 있다. 다투듯 박직류 생산에 뛰어들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설비투자도 이들 아이템과 대표기업을 중심으로이뤄지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 유니폼 소재로 박직류는 각광을 받으며 산지의 가동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기업들은 전년대비 두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팬시 자카드직물은 백산이 선봉에 서있다. 이 회사는 자카드직물의 팬시화를 이끌어내 매년 수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 추세인 화섬과 자연섬유의 복합화와 교직화를 통해 자카드 직물의 제2전성기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차별화 감량직물은 서광무역이 단연 선발이다. 감량직물이 쇠퇴기를 맞았지만 서광은 차별적인 접근으로 이 부문에서 무서운 힘을 분출하고 있다. 수트용으로 없어서 못 팔정도까지 와 있다. 이 회사는 사가공의 차별화를 보태 화섬 복합직물의 재도약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호조세는 자사 매출액을 30%대까지 신장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화섬 블랙직물은 신화(차도르용)와 동성, 서광(수트용) 이 주도하고 있다. 엑스플로워도 후발주자로 급신장세다. 그러나 신화의 여성차도르용 블랙직물은 발군이다.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내년 전망도 낙관적이다.
아세테이트의 특성을 살린 교직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알앤디 텍스타일은 대구산지의 가동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세테이트 고유의 드레이프성과 광택성을 이용해 여성드레스 용도의 교직물을 개발, 블루오션을 만끽하고 있다. 설립이후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