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겨울나기 힘들어요”
2012-08-31 정기창 기자
연말연시는 그 동안 살아온 자신을 돌아보고 사회의 소외된 곳에 시선을 주는 반성의 시절이기도 합니다. 여기 사회의 온정을 바라는 JG지역아동센터 장은영 센터장이 보내온 사연을 소개합니다.
서울도 많이 춥죠? 안녕하세요? 해마다 보면 밀린 교육도 그러하고 김장도 그러하고 11월이 정신 없이 어떻게 지났나 모르겠습니다. 생각지 않은 돌발 상황도 많고. 여기 중·고등부 아이들이 20명 정도 되는데 보일러가 되지 않아 배선을 다시 깔던지 전기 판넬을 깔던지 더 춥기 전에 작업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보일러를 설치하고 싶었는데 공사비가 많이 나올 것 같아 올해는 그냥 전기 판넬을 깔아야 할까 봐요. 역시 일을 하면서 느끼지만 사회복지는 남자가 해야 할 일도 많더라구요. 지역아동센터라는 이름으로 지역 내에 정착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고 정부의 지원도 미비한 터라 지역아동센터들이 자리를 잡는데 많은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동들이 좋은 환경에서 질 좋은 교육을 받는데 많은 한계에 부딪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아동들을 보호하고 교육하고 있는 교사로서 우리 아동들이 일반 아동들과의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질 좋은 환경에서 보호 받고 교육 받아야 함이 마땅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어렵네요. 상대적으로 빈곤에 처해 있는 우리 아동들을 보면서 빈곤의 되물림의 현장에 있는 아동들의 안타까움을 호소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사회에는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이 있는 반면 계절이 지난 옷들과 낡은 옷들을 입고 다니는 우리 아동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우리 아동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많아요. 아이들과 한 번씩 현장학습을 가게 될 때 중고 봉고차를 이용하는데 10년이 넘은 지라 매우 위험해서 장거리 운행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옷과 봉고차 모두 너무 필요한데 센터의 형편상 엄두도 못 낼 금액이라 이 글을 읽게 되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기부 천사의 손길을 통해서 우리 아동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으면 하고요. 또한 자유롭게 이 곳 저 곳을 볼 수 있게 돼 보고 느낀 것들을 통해 풍성하고 아름다운 꿈들을 키우며 이루어 갈 수 있는 것을 기대해 봅니다.월 370만 원 정부 지원금이 전부
아동위한 의류·온정의 손길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