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직물·트렌디 의류’ 소싱장 기대이상 성과

[中 광저우 ‘한국패션소재전’]

2012-10-26     김임순 기자

우수한 한국 소재·패션제품 어울린 완벽한 전시회
바이어들, 값비싼 고급 디자인·트렌디한 섬유 관심 커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한국패션·소재전’은 예전에 없는 큰 성과를 얻으며 성료 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전시회는 지난 7일, 8일 양일간 중국 광저우시 국제 경방성 7층 특설전시관에서 개최, 중국 현지의 관련 업계 단체 디자이너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내년 5월말부터 6월초에 열리는 대학생패션위크 주간에 제안될 차기 전시회를 기약했다.

이번 한국패션소재전은 한국의 우수한 소재뿐만 아니라 패션완성품들도 선보임으로써 패션과 소재가 어울린 환상적인 소싱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중국 광동성 복장협회 회원사 4000여사를 비롯해, 중국 전역의 중급·고급 브랜드를 전개하는 정예의 1000여 개 회원사를 초청해 열린 이 전시회는 최고급 트렌드 소재를 비롯한 기능성 원단, 패션의류 및 가방 가죽제품들에 대한 오더가 쇄도해 한국 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가늠케하는 한편 브랜드력을 높이는데도 일조했다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패션·소재전을 주관한 명보섬유 최보영 사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좋은 소재로 전시회를 만들어준 한국 업체들에게 감사한다”면서“차기 시즌에는 더욱 우수한 한국원단으로 만든 어패럴제품을 전시함으로써 품질과 디자인 수준을 더욱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이광태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출품사별 중복 아이템은 피했으며, 각사에서 특별히 개발한 원단들을 중심으로 전시했다”며 “정예의 소재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인섬유의 서효석 사장은 “전에 없이 신 개발품들만이 선보였다”면서 “과거의 경우 일부 업체들은 중복되는 아이템이거나 매번 같은 제품들을 반복적으로 출품한 경향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참가한 업체들이나 참석한 바이어들 모두가 상당히 좋은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광동성의 모 어패럴 바이어는 이번 전시회에 참석했다가 좋은 상품들이 많다고 하면서 동료 업체들에게 전화를 걸어 전시회에 오도록 유도하는 등 반사효과까지 얻었다.

SBA 서울패션센터가 추천한 디자이너 어패럴 업체들은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들 모두는 동전시회가 소재전문전시회여서 처음에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의외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서울패션센터 최종식 팀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수출 지원 사업을 펼치겠다”면서 “중국의 경우 상해나 북경에서는 다양한 로드쇼나 전시회를 많이 개최했으나, 이번 광저우는 처음이다”고 밝히고 바이어들의 바잉 수준이 아주 높았다고 평가했다.

엣뮤코리아 서영수 이사는 “전시회에 방문한 바이어들 수준은 생각보다 높다”고 말하고 “얇은 가죽 자켓이 원화로 38만 원 상당하는 제품을 주저 없이 50장 오더를 손쉽게 하는 것으로 봐서 우수한 고급 바이어가 실제로 많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 기간 동안 에이다임의 ‘인터패션플래닝’이 차기 시즌 트렌드 설명회를 열어 관련 디자이너 MD들은 물론 참석한 바이어 업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