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 설비도입 분위기 확산
레피어·워터제트룸 오더 증가…경기회복 예감
타이어코드, 복합교직물(자카드 포함), 데님, 산자용 특수직물, 향후 전개될 아라미드섬유, 탄소섬유 등의 전망이 비교적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분위기가 바닥이지만 이들 아이템을 생산하거나 생산하려는 기업을 중심으로 설비도입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피카놀 레피어룸과 에어제트룸을 공급하고 있는 피코텍(대표 김형수)은 이미 내년 초 오더로 100여대의 물량을 확보했다.
타이어코드용 직기와 복합교직물(자카드), 데님을 중심으로 오더가 증가추세다. 이는 올 한해 설비투자가 전무했던 사례에 비추어 내년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섬유업계의 예상에 따른 결과로 풀이 되고 있다.
피코텍 김형수 사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계약이 전무하다시피 해오다 10월 들어서부터 오더가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 같은 추세로 보아 내년에는 설비투자 분위기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천후 기종으로 불리는 레피어(옵티막스)의 인기가 급상승할 전망이다.
의류용 직물에서 산자용, 특수직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범용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에어제트에 비해 순발력과 원가절감 효과가 뛰어나 향후 수년간 설비개체바람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워터제트룸의 인기도 다시 살아나고있다. 그동안 베이직 화섬직물의 전유물이었던 워터제트룸이 초 박직류를 생산해 내면서 인기가 급상승이다.
워터제트룸은 최근1년 여간 초 박직류 바람을 타고 대구산지에서만 200여 대가 신규 도입됐다. 그동안 초 박직류는 에어제트룸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기술개발의 개가로 워터제트룸을 통해 생산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인기가 급상승 추세다.
덕우실업 이의열 사장은 “워터제트룸을 통한 초 박직류 생산은 원가절감 차원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초 박직류 생산이 워터제트룸으로 방향이 선회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산지는 초 박직류 바람에 이어 싱글스판류, 블랙직물, 팬시복합자카드, 투웨이스판직물을 필두로 설비가동율과 설비도입을 쌍끌이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