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업계 ‘오가닉 코튼’ 오더 넘친다

부티크에서 스토어 바이어까지…전복종 주문 몰려

2012-10-26     정기창 기자

신원, 올해 오가닉 코튼 제품 재미 짭짤
대우 Int’l, 3각 무역으로 시장 진출 구상

올해 국내 대형 의류 수출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 요청에 따라 오가닉 코튼(Organic Cotton)을 이용한 의류 제품 공급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의 부티크(Boutique) 바이어에서 월 마트(Wall-Mart) 같은 대중 스토어 바이어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부문에서 주문이 몰려 업계는 다양한 분야의 오가닉코튼 의류 생산에 뛰어 들고 있다.

신원(회장 박성철)은 오가닉 코튼으로 올 한 해 큰 성과를 거뒀다. 세계적 경기 침체로 국내의류 수출 업계 오더는 15~20% 감소했으나 신원은 전년대비 15% 이상 신장했으며 여기에는 높은 단가를 받을 수 있는 오가닉 코튼 제품도 한 몫을 했다. 신원은 과테말라 공장을 중심으로 올 한 해 700~800만pcs의 오가닉 코튼 제품을 수출했으며 단가 또한 평균 보다 15~20%를 더 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대표 김재용) 의류수출사업부는 해외 바이어 요청에 따라 세계적 원면 산지인 인도에서 오가닉코튼을 조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도에서 원면을 소싱하고 베트남 또는 미얀마에서 봉제한 후 일본에 수출하는 3각 무역 방식이다.

오가닉 코튼 제품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35억 달러 시장을 형성했으며 환경적·경제적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의류를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나이키, 리복 등 해외 신발 메이커들도 오가닉 코튼과 기능성 소재를 접목한 제품 개발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오가닉 코튼 제품 수요는 85%가 의류이며 홈 텍스타일 및 퍼스널 케어 제품이 15%를 차지 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성장한 6800만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