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센터, 광저우 전시회 참가 성과 커

2010 한국패션·소재전에서 디자이너 브랜드관 설치

2012-11-02     김임순 기자

동대문에서 활동하는 유망 디자이너들이 광저우 한국패션 소재전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어 향후 수출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졌다.

SBA서울패션센터 지원으로 참가하게 된 대표 디자이너들인 서영수, 전정아, 허남희, 서상율, 황경아 씨는 더 많은 고급아이템으로 시장을 적극개척해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 기대를 모은다.

서울특별시 SBA(서울산업통상진흥원, 대표 심일보)는 패션,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전시컨벤션, R&D 산업 등 서울시 창조산업 육성지원 전문기관이다. 이번 행사 참가는 중국 중고가 의류 시장을 겨냥한 ‘2010 한국패션의류 소재 전시회’에 동대문 유망 디자이너의 전시회 참가지원을 통해 동대문 유망 디자이너들의 중국 판로개척과 실질적인 수출상담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원단으로 참가한 서울패션센터 최종식 팀장은 “지속적인 위엔화 강세로 중국 판로개척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그동안 중국의 북경과 상해만을 위주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했으나 광저우 역시 큰 시장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하고 지속적인 참가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2월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중국 광저우 국제 경방성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는 해갈지인, 동주모드, 쿰, 엣뮤, 말랑 등 동대문 유망 디자이너들로 구성되어 현지 바이어와의 94건 상담건수와 1034천 달러의 계약추진을 올리는 등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서울패션센터는 수출 전시 상담회 행사 후 9일에는 광동성복장협회와 광저우복장협회 등 현지 유관기관들의 협조로 중국 광저우 백마시장, 이마, 홍면 등 현지바이어들의 매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상권 시장조사를 기초로 동대문 디자이너들은 높은 디자인력과 한류열풍이 일고 있는 광저우시장이 앞으로 중국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광동성은 최근 10년 가까이 생산량과 수출량이 중국 전체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 총량의 1/3정도로 연간 생산량 30억 벌, 수출액 100억$, 판매수입 800억 元 규모로 중국 패션제품의 중요한 생산거점 도시이다.

SBA 서울패션센터에서는 동대문 유망 디자이너를 매년 5월 동대문 패션상권에 소재하는 중소패션업체를 대상으로 모집·선정해, 다각도로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을 2008년에 이어 2년째 지원 하고 있다.

■SBA(Seoul Business Agency 서울산업통상진흥원)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서울패션센터, 서울신기술창업센터, 서울시창업지원센터, SETEC, DMC홍보관, DMC산학협력연구센터, DMC첨단산업센터, 지식재산센터, 강남청년창업센터, 북경 서울무역관 등을 운영하며, 디지털문화콘텐츠, 패션, IT, 해외통상 및 투자유치, 전시컨벤션사업 등 서울형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서울시 산하기관.

■ 이승범 두타 대표
글로벌화 시동, 동대문은 우리의 미래다
실력있는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해외로 내보내야

동대문 패션상권이 과거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약화되는 상황이다. 국내시장이 외국의 수입품들로 잠식당하고 있으며 국내시장규모가 작아지고 있다. 동대문의 넌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설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저변에는 저가품들이 차지하고 고가시장도 직수입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어 중간에 있는 내셔날 브랜드들은 설자리가 없다.

두산타워 이승범사장의 현실적인 지적의 말이다. 이승범 사장은 올 초 두타를 리뉴얼 성공시킨 사람이다. 휴식을 겸한 최고급 의류 상가를 만들어 중국의 고가 어패럴 수입상을 찾아오게 만든 일등공신인 격이다. 동대문시장에서 시장 보세브랜드 매장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선진국의 패션거리를 걷고 있는 듯 한 착각마저 들게 만들어 냈다.

그는 국내 유능한 실력자들이 많다고 말한다. 디자이너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국내 패션유통시장이 직수입 브랜드로 매워지고 저가시장은 싼 제품들로 가득 채워져서 이름 없는 디자이너들이 실로 설 자리를 찾을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동대문은 우리의 미래라는 신념이다. 자라나는 새싹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 그들을 인큐베이팅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마케팅이나 법적인 문제까지 해결 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것이 옳다는 것. 이 사장은 광동성 광저우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좋은 상품을 잘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내비쳤다.

한편 이승범 사장은 한국의 기술이 중국 광저우에 많이 와 있으며, 이들을 잘 활용한다면 더욱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놨다. 광저우 번화가에 한국인이 소유한 상가를 만들어 가공시키는 것. 이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시도해볼 수 있을 것임을 강조한다.

■ 최종식 SBA 서울패션센터 팀장
中 상해 북경 광주 3개 지역 수출 지원강화
동대문 패션산업 활성화· 실질적 캐시카우 창출 노려

“광저우 전시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며 “그러나 중국시장은 북경이나 상해에서 개최하는 로드쇼참가나 각종 박람회를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다”고 밝히는 SBA 서울패션센터 최종식 팀장의 설명이다.

최 팀장은 “SBA 서울 패션센터는 동대문 패션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서울 동대문을 찾아오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밝히며 서울시 산하기관으로 각종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시장개척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근 중국은 한류열풍을 타고 동대문시장에서도 의류를 많이 수입해 가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패션센터는 업체들이 직접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해 이번 전시회도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팀장은 “이번 참가단은 우수한 업체들의 디자이너 5명으로 구성된 정예의 유망한 사람들이다”면서 “광동성은 처음 출전했지만, 내년에도 꾸준히 중국시장을 개척할 방침으로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할것이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미국이나 유럽의 수준을 선호하면서도 한국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전망이 밝은 만큼 그들의 눈높이를 더욱 높여줄 상품력으로 대응할 작정이다. 이를위해 내년에는 대형 패션쇼도 준비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좋은 볼거리를 제안할것으로 기대해도 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SBA 서울 패션센터는 북경 상해 광동 3개 지역에 대한 수출지원강화 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가능한 실질적 캐시카우 창출을 위해, 동대문구매상담소를 동대문 수출지원 센터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수출시장 개척에 상당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김영무 광주총영사관 부총영사
한국과 중국 수교 후 비약적 발전 도모
광저우, 한국기업 2000개사 진출 상호 시너지

“한국과 중국은 지난 1992년 수교이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면에서 관계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며“경제면에서 양국은 없어서는 안 될 주요한 무역 투자 대상국이 되었다”면서 박람회 격려차 방문한 광주총영사관 김영무 부총영사는 설명했다.

또한 김 부총영사는 이번 소재전을 위해 광동성 복장협회 광동성 국제 디자이너 협회, 광저우 국제경방성, 명보방직이 주최한 ‘한국명보섬유패션소재전’을 축하하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광저우 월수구 청장, 광동성 복장협회 등 중국 패션업체와 한국의 패션섬유업체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환영의 말로 축하를 대신했다.

한국과 광동성간 관계도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2008년 한국과 광동성간무역은 총 320억 달러 규모로 한국의 대외무역 대상국중 5위를 차지했다. 이곳 광저우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 만도 2000여 개를 넘어섰다.

지난 11월 왕양 광동성 당서기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광동성 간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되어 내년부터는 한국기업들에 의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왕양당서기와 이명박 대통령간의 합의에 따라 가칭 ‘한·광동성 기업인 협력포럼’도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광동성은 공히 섬유패션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어 서로 협력한다면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 효과는 더욱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리나 프랑스의 사례에서도 섬유패션산업은 문화 미디어 광고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고부가가치 산업 첨단산업임을 알 수 있다면서 한국과 광동성의 섬유 패션 업체도 상호협력을 통해 아시아의 이태리 프랑스가 되어 전세계 섬유 패션산업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