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광복점 빨간 속옷 ‘대박’

2012-11-02     강재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오픈 당일에 ‘행운의 레드 란제리 박람회’를 기획해 이너웨어 업계가 분주하다. 부산을 포함 경남권의 경우 ‘새로 문을 여는 매장에서 빨간 속옷을 구입하면 행운이 온다’는 지역 속설에 따라 17일 오픈을 위해 10만 장이 넘는 물량을 준비한 것.

특히 지난 3월 신세계 센텀시티 오픈 때는 속옷으로 당일 7억 원 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번 롯데 광복점은 10만 장, 10억 원을 목표로 물량을 마련했다.

‘비비안’은 2만8000매 정도의 ‘레드 란제리’를 준비했다. 이는 지난 신세계 센턴시티점 오른 때 4000매에 비해 7배 정도 늘린 것. 또 수 백명의 손님이 란제리 코너에 몰릴 것을 예상, 매장 인원도 35명 정도로 준비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비너스’도 2만8000장이 광복 매장으로 공수 될 예정이며 ‘캘빈클라인언더웨어·보디가드·섹시쿠키’ 등의 속옷 브랜드에서 남녀 레드 팬티, 내의 등을 준비했다. 또 미입점 브랜드인 ‘엠프리오 아르마니 언더웨어’도 행사를 펼칠 예정으로 매출에 기대를 모은다.

롯데백화점 란제리/패션내의 담당 최정욱 과장은 “이번 광복점은 부산에서 오픈하는 마지막 백화점으로 대거 수요가 예상된다”며 “특히 빨간 속옷은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인기가 높아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업체인 현대백화점 부산점과 신세계 센텀시티점도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달 20일 리뉴얼 오픈한 현대 백화점은 16일까지 ‘빨간색 속옷 특별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