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브랜드’ 입지 강화 절실

2012-11-02     홍영석

해외상표 50% 시장 잠식
공격투자·마케팅 전략 구사해야


최근 경기 지표가 좋아지고 있어 2010년 전망이 밝은 가운데 내셔널 브랜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 12월호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수출은 반도체 등 주요품목 호조와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이 -8.5%에서 18.8%로 크게 상승했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월대비 18.3% 상승해 10월(9.4%)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업태별로 대형마트 10월 매출이 5.6%로 5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증가로 전환됐고 백화점과 전문상품소매점 모두 각각 12.0%, 10.6%로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패션협회, 삼성경제연구소, 인터패션플래닝 등이 발표한 내년 패션 경기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경기회복의 흐름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2010년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2009년 수입 브랜드의 국내 패션 시장 점유율이 급증해 50% 이상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내셔널 브랜드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투자의 개선이 미흡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는 등 향후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역시 국내 브랜드들에 유리할게 없다.

올 한해 물량축소, 비효율 매장 철수, 마케팅 최소화로 위기를 극복했다면 2010년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세워야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당장 내년이 힘들다면 장기적인 플랜 마련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