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랜드] 본 - “멀티 토탈 남성복 과시할 터”

2012-11-16     최가영

소비자 중심의 브랜드 변화 예고
세컨 브랜드 런칭…컬렉션 재도전

우성I&C(대표 금병주)가 전개하는 남성 캐릭터 캐주얼 ‘본(BON)’이 소비자 중심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사진 이장훈 ‘본’ 사업부 이사>

런칭 이후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쳐왔던 ‘본’은 지난 2년여 동안은 내실을 다지는 작업을 해왔다. 내년에는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선사한다.

첫 번째 변화는 세컨 브랜드의 런칭이다. 컨셉이나 명칭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1월 경 공개, 상반기에 일부를 선보인 뒤 내년 6월 본격 런칭한다.

백화점과 가두점이라는 유통망의 변화로 이원화하기보다는 ‘타겟’ 중심의 변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백화점과 가두점의 고객성향이 다르다는 점에 집중해 가두점은 좀 더 젊은 고객을 타겟으로 한다. 캐주얼한 느낌을 강화하고 가격이나 디자인 면에서도 고객들이 접근하기 쉽게 제안할 예정이다.

제품의 이원화도 지금까지는 ‘본’의 편의에서 생각했다면 이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장훈 이사는 “‘본’의 경우 정장의 슬림화·숏화 등 착장법이나 새로운 스타일 제안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많은 매니아 고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중심이 되는,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가치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매장을 통해 멀티 토탈 브랜드로의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수트의 비중을 30% 가량으로 축소하고 셋업물과 캐주얼을 40%대로 구성한다. 액세서리 라인도 확대해 아이웨어,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여권지갑 등 다양한 제품을 제안할 예정이다. 컬렉션 라인도 기존보다 감도를 한층 높여 선보인다.

지난 2005년 남성 기성복 브랜드 최초로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며 새로운 시도를 했던 ‘본’은 내년에 다시 컬렉션을 선보인다.

“남자들이 멋을 내고 싶어도 어디서 어떤 옷을 사야할지 잘 모르던 때였다”며 “패션성을 추구할 수 있는 브랜드가 필요한 시기에 컬렉션에 나가면서 대중들에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브랜드들이 점차 컬렉션에 진출하면서 ‘본’이 개척한 새로운 시도에 의의가 사라진 것 같아 잠시 중단하면서 브랜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문화이벤트나 매니아 고객인 ‘보니아’ 2기를 통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할 예정이다. 또 콜라보레이션으로 제품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내년은 비효율 매장을 정리한 만큼 새로운 매장을 오픈해 현재 75개의 유통망을 그대로 가져갈 방침이다. 연말까지 전년대비 20% 신장한 400억 원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은 450억 원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