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복종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 여성복 - ‘르샵’ 선전, ‘시스템·타임’ 일등 불변
‘자라·시슬리·미샤’ 상위 고수
올 한해 SPA 브랜드가 이슈 조닝으로 부상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양산했다. 전체 여성복 중 1, 2위가 모두 SPA 브랜드로 그 이슈화 정도를 짐작케 한다. SPA브랜드의 선전을 제외하고는 오랜 기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는 리딩 브랜드들이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여성복을 하나로 묶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세부적으로 분류해 통계 결과를 뽑았다.
SPA와 밸류 조닝을 함께 묶어 집계한 결과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르샵’이 1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SPA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큰 성장을 이루고 있는 ‘자라’가 2위를 차지했으며 밸류존의 1등 브랜드 ‘라인’이 뒤를 이었다.
영 캐주얼과 영 캐릭터 부문에서는 한섬에서 전개하는 장수 브랜드 ‘시스템’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가방으로 이슈를 일으키며 유행을 선도했던 ‘시슬리’가 2위를,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영 캐릭터 브랜드 ‘보브’가 3위를 차지했다.
캐릭터와 커리어 부문에서 캐릭터 조닝에서 최고의 네임 밸류를 자랑하는 ‘타임’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입지를 구축한 ‘미샤’가 2위를 차지했다. ‘구호’는 커리어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3위에 랭크됐다.
■ SPA·밸류-르샵
한국형 SPA 1000억 외형 달성
현우인터내셔널(대표 이종열)의 한국형 SPA 브랜드 ‘르샵’은 올해 총 107개의 매장에서 1000억 원을 달성하며 돋보이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르샵’은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77% 신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 9월에는 한 달 매출만 90억 원을 기록, 올해 대부분 백화점 매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랭크됐다.
소비자 분석을 통해 각각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트렌디부터 베이직 아이템까지 시기별 핵심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며 합리적 가격대로 선보인 것이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르샵’은 광역 거점 상권 외 글로벌 브랜드의 상대적 취약점인 중·소 주요 상권을 전략적으로 선점할 방침이다. 또 빠른 신상품 공급과 회전율,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매장 신선도를 유지한다.
‘르샵’은 내년 고객이 브랜드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 툴을 이용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런칭 후 지속적인 라인 익스텐션을 진행한 ‘르샵’은 2010년 상품력은 물론 매장환경에서도 글로벌한 볼륨화를 보여주는 등 대형 SPA 브랜드에 맞는 전문성을 갖춰 매출 12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영캐주얼·영캐릭터-시스템
20대 여성 시크 캐주얼 주도
한섬(대표 정재봉)의 여성 캐릭터 브랜드 ‘시스템’은 올해 영 캐릭터 시장이 성장함과 동시에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성화된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오랜 기간 캐릭터 브랜드로 자리잡아온 ‘시스템’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20대 여성을 타겟으로 고급스러운 시크 캐주얼을 추구하는 ‘시스템’은 런칭과 동시에 영 캐릭터 시장을 열고 시장을 주도해왔다. 런칭부터 불특정다수가 아닌 특정 타겟을 겨냥해 제품이나 유통에 대한 기획력을 높였다.
또 디자인과 소재의 독창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런칭 당시부터 쌓아온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컨셉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내고 있다. 명확한 컨셉으로 ‘시스템’은 충성고객의 비율이 높은 편이며 이를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시스템옴므’ 역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시스템’과 동반상승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올 한 해 ‘시스템’은 전반적인 시장침체 속에도 전국 백화점의 거의 모든 입점 매장에서 상위권 매출을 유지하며 여성 캐릭터 최정상임을 재확인했다.
■ 캐릭터·커리어-타임
흔들림 없는 브랜드 파워 과시
여성 커리어·캐릭터 부문 1위를 차지한 ‘타임’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순위권에 들며 장수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올 한 해 ‘타임’은 성장세 속에 특정 아이템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데 주력하며 입점 매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타임’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경기 탄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경제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3분기에만 전년 대비 25% 성장하며 브랜드력을 인정받았다.
런칭 초부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타임’은 무분별한 매출 경쟁보다는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력과 효율적인 영업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급스러움과 함께 감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며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기업과 고객 간 협력적 접근성을 보여주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다.
‘타임’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높은 브랜드력을 평가받고 있는 내셔널 브랜드다. 93년 런칭 이후 커리어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해왔으며 지속적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