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패션·섬유 10대 뉴스

2012-11-16     패션부

1. 한국형 SPA 확대일로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영업에 대응한 한국형 SPA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했다. ‘르샵’과 ‘코데즈컴바인’ ‘TNGT’ 등의 브랜드가 한국형 SPA를 이끌고 있는 상황에 이랜드가 올 하반기 ‘스파오’를 런칭해 주목받았으며 내년 봄엔 신성통상이 ‘에이폴스토리’를 런칭한다. LG패션도 글로벌 브랜드에 대응할 만한 내셔널 스트리트 볼륨 브랜드를 준비 중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국형 SPA 브랜드들의 확대가 예상된다.

2. 대기업 패션 비중 확대
26조7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한국패션시장을 제일모직, LG패션, 이랜드, 코오롱패션그룹 등 대기업이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다. 남성복이 강했던 대기업이 여성복·액세서리·스포츠·SPA까지 전 복종을 공략했다. 특히 올해 런칭과 해외 브랜드 도입에도 적극 가세했고 앞으로 장악력은 더 커질 전망이다.

3. 패션산업, 정부지원 대폭 강화
패션산업에 정부 지원이 대폭 늘었다. 해외무대에서 국내 디자이너들의 역량과 브랜드력이 점차 강화 되고 있고 국가의 중요한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비전이 구축됐다. 지경부가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지원을, 문광부는 패션을 문화 콘텐츠화 시켜 해외시장에 소개한다. 패션협회와 서울패션센터 등도 우리 디자이너의 해외진출과 패션쇼, 전시를 계속 지원하고 있다.

4. 장수기업 전설되다…100년 기업 탄생은 과연 꿈인가?
올해 장수기업들이 창업자의 손을 떠나 안타까움을 샀다. 국내 대표 토종 잡화와 여성복 업체인 쌈지와 톰보이가 잇달아 매각된 것. 1984년 설립돼 25년간 패션잡화 시장을 이끌어 왔던 쌈지는 지난 7월 천호균 대표가 경영권을 넘기면서 그동안 무리한 사업 확장과 방만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졌다. 지난 1972년 설립돼 32년간 국내 여성복 시장을 리딩하던 톰보이 역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경영권을 넘겼다.

5. 거대 쇼핑몰 등장
쇼핑에서 식사, 문화생활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 복합 쇼핑몰이 대거 등장했다. 3월에 부산에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는 총 연면적 29만3909㎡(8만8907평)에 백화점 8만3042㎡(2만5120평) 부지가 기네스북에 등재 돼 화제를 모았다. 9월 서울 서남부 상권 내에 오픈한 ‘타임스퀘어’는 백화점을 비롯한 명품관, 이마트, CGV, 호텔, 대형 SPA 브랜드샵 등이 대거 입점해 원스톱 복합 쇼핑몰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6. 패션 산업, 온라인 마케팅 필수로 자리매김
세계적으로 트위터가 돌풍을 일으키며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 할 수 있다는 점과 보다 적은 비용으로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되면서 온라인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국내 패션 기업들 역시 파워 블로거만을 유치해 시연회를 열거나 신제품을 선 공개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세계를 휩쓴 신종플루의 공포 역시 온라인 마켓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며 신장률에 일조했다.

7. 어덜트시장 폭발적 관심증대
로열 소비층 ‘어덜트’를 공략하는 브랜드들은 올 한해 타 복종에 비해 어려움이 덜했다. 어덜트 브랜드들은 가두점을 공략하고 대형화, 볼륨화, 토탈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공중파를 통해 과감한 홍보비를 쏟아붓고 있다. 골프&스포츠 마인드를 가미한 남, 여성캐주얼 브랜드와 여성복, 아웃도어까지 불황에도 꾸준한 소비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 새해에도 어덜트 SPA의 등장은 물론 신규들의 진출로 시장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8. 글로벌 이슈, 친환경
전 패션 시장에 에코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각종 디자이너 컬렉션의 공통된 주제로 ‘에코·그린’이 주를 이뤘다. 특히 패션산업에서는 패스트 패션과 맞물려 더욱 부각 됐다. 또 지난 4월 유아동 업체들의 유아용 파우더 석면 파동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내년에는 전 복종에서 친환경 열풍이 높아질 전망이다.

9. 소싱 제3국 확대
중국과 개성공단의 소싱여건 악화로 패션기업들이 제 3국으로 이전을 감행했다. 내수경기부진과 함께 해외생산에 의존했던 패션기업들은 위안화 절상과 현지소싱 환경 악화, 개성공단의 정치적 불안감 심화 등으로 물량수급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제3국으로 소싱처를 옮긴 패션기업들의 또 다른 숙제는 ‘반응생산(QR)’이다.

10. 세아상역 1조 클럽 가입
세아상역은 올해 9억2000만 달러를 수출해 원화 환산 수출액이 1조 원을 가뿐히 넘었다. 올해 1조 클럽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은 네이버, 한게임으로 유명한 NHN과 대상, 크라운-해태제과 등이 있으며 섬유 업종에서는 웅진케미칼, 도레이새한, 휴비스 등 중견 화섬 기업들이 내년 1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7년 기준 국내 1000대 매출 기업순위를 보면 매출 하한선은 1929억 원이며 1조원대 기업들은 200등위 이상에 포진해 있다. 상위 0.1%의 국내 간판 기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