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섬유 수출 6.7% 성장 ‘144억 달러’

세계 경제 불안·내수 가계 부채 증가로 성장세 둔화

2011-12-14     정기창 기자

내년 국내 섬유류 시장은 실질소득 부진으로 구매력이 둔화돼 2.1% 성장이 예상되며 수출은 올해보다 6.7% 증가한 143억9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2011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이같이 예상하고 전체적으로 내년 내수 및 수출 경기는 올해보다 낮은 선에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경기
반면 내년은 가계 부채 문제, 환율 하락 등의 하방 위험이 존재해 4.3% 성장을 예상된다. 섬유의 경우 실질소득 부진으로 구매력이 둔화돼 2.1% 증가로 올해보다 성장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섬유 수출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134억9500만 달러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6.7% 증가한 143억9700만 달러 수출이 예상된다. 수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아세안 국가의 의류 수출 증가와 중국 내수 확대로 소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섬유 수입
수입 역시 올해 24.9% 늘어난 92억4800만 달러가 예상되나 내년에는 7.9% 증가한 99억7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 강세에 따른 수입 증가와 고부가 제품의 수입 지속, 해외 생산품 역수입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환율
올해 1154.8원으로 시작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연초 1100원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로 1250원대까지 다시 하락 추이를 보였다. 산업 연구원은 올해 평균 환율을 전년 대비 9.9% 하락한 1150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1년은 10년 대비 6.0% 하락한 연평균 1080원 내외(상반기 1095원, 하반기 1065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화 환율은 올해 1315원 보다 7% 하락한 1220원 안팎으로 예상했다.
▶국제 유가
작년 지속적으로 상승한 국제유가는 올들어 실물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추가적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배럴당 65~85달러 범위에서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연평균 약 20%대 상승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간 높은 변동범위에서 다소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사점
산업연구원은 초경량, 초고강도, 초고탄성률, 초내구성의 첨단 고기능성 섬유소재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스트림간 성과 공유를 위한 생산단가 및 임가공단가 변동에 대한 협의 채널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100@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