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ITI 유럽수출 물꼬 터
伊 CAIPO社에 패치사 제조 기술이전 계약
국내 섬유기술이 유럽으로 수출돼 화제가 되고 있다.
KOTITI(한국섬유기술연구소, 소장 이명학)와 이탈리아의 CAIPO사(대표 Francesco M. Campigli)는 지난 3일 코티티 본사에서 기술이전 계약을 전격 체결, 핫 이슈로 부각됐다. ‘CAIPO-KOTITI COLOR+’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키로 했기 때문이다. 2011년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ITMA 2011 기계 전시회’를 비롯한 각종 섬유기계 전시회에서 ‘CAIPO-KOTITI COLOR+’를 제안한다. KOTITI는 기계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입뿐만 아니라 섬유 시험 및 R&D 분야에서 글로벌 시험연구기관으로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코티티가 개발한 패치사 제조 장치(CAIPO-KOTITI COLOR+)는 링 정방기에서 스테이플 섬유 공급방식으로는 세계최초다. 일반 슬럽사는 실의 기본 구조를 형성하는 부분의 섬유와 슬럽 부분을 형성하는 섬유가 동종일 수밖에 없으나, 패치사는 실의 기본 구조를 형성하는 부분의 섬유와 슬럽 부분을 형성하는 섬유가 다르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KOTITI가 개발한 패치사 제조 장치는 링 정방기에서 이색 또는 이종의 로빙을 드래프트 영역으로 동시에 공급함으로써 실에 이색 또는 이종의 섬유를 자유자재로 피복시킬 수 있는 패치사를 단일 공정으로 연속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스위스, 스페인, 일본 등 섬유기계 선진 메이커들이 개발한 패치사 제조 장치는 1차 제조된 방적사 또는 필라멘트에 다시 로빙을 공급해 패치사를 제조하기 때문에 공정이 2단계로 이루어진다.
코티티가 개발한 이 기술은 CAIPO사를 비롯한 선진국 여러 곳으로부터 혁신적인 기술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이들 중 이탈리아의 CAIPO사가 적극적인 도입의사를 밝혔고, 약 2년간의 협상과 추가적인 기술개발 결과로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
CAIPO사는 1963년 이탈리아의 섬유 생산지인 비엘라에 설립된 섬유기계 공정제어 및 자동화 분야 전문회사로 팬시얀, 슬럽사, 멀티 카운트사 등의 제조설비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특수사 전문 메이커이다. 전 세계적 약 5,000대(5백만 추) 이상 각종 특수사 제조 설비를 공급했으며 국내에도 최근 10년간 약 150대(15만 추) 이상의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KOTITI는 내년초 신사옥 이전과 함께 방적, 제편성 등 Pilot 설비를 구축해 실제 제조 공정을 고려한 신기술, 신제품 개발을 위한 R&D를 효율적으로 전개, 섬유업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R&D 및 기술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임순 기자 sk@ayzau.com
사진:이명학 코티티 소장과 이탈리아 CAIPO사의 프란체스코 대표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