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아울렛 전면전
‘파주’ 기점 경쟁적 전국 확대 조짐
2012-11-23 강재진 기자
롯데와 신세계의 아울렛 전쟁이 시작됐다. 경기도 파주에 이미 신세계가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명품 아울렛을 짓고 있는데 롯데도 파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기로 결정한 것.
최근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은 부산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파주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열기로 했다”며 “빠른시일 내 부지 및 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 발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부지가 확보되면 상반기 착공해 2011년 6월쯤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부지 계약이 끝나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밝힐 수 없으나 파주 통일동산 아울렛 부지 인근”이라며 “대지, 영업면적, 입점 브랜드 수 등에서 신세계 아울렛보다 크게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 신세계 ‘아울렛 전쟁’은 파주 뿐 아니라 전국에 전면전으로 확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2011년 롯데 김해 아울렛과 가까운 부산 기장에 3호점을 내고, 롯데도 신세계 여주아울렛과 멀지 않은 경기도 용인에 아울렛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는 최근 부산 옛 시청 부지에 국내 최초 바다와 접한 ‘시사이드(Sea-side)’백화점, 롯데광복점을 열고 영업에 돌입했다.
한편 가두 상권 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포항 내 한 로드샵 점주는 “현재 롯데백화점이 포항 내 입점해 있는데도 롯데가 프리미엄아울렛을 착공했다”며 “신세계도 포항 인근에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등 대기업들의 경쟁적인 아울렛 오픈으로 로드샵이 갈수록 힘들어 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