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풍력발전 핵심 부품 수출
효성, 2013년까지 456억 규모 기대
2012-12-14 정기창 기자
우리 기업이 자체 기술로 생산한 풍력 발전용 기어 박스가 국내 최초로 해외에 수출됐다.
효성(회장 조석래)은 지난 4일 인도 고다왓 에너지(Ghodawat Energy Ltd.)社와 오는 2013년까지 총 456억 원 규모의 풍력발전 터빈용 기어박스(증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기어박스는 블레이드(날개)의 회전 속도를 증가시켜 전기 발전이 가능케 하는 핵심 부품으로 기어 박스 시장은 선발 주자인 독일 위너지(Winergy), 벨기에 한센(Hansen) 등 유럽 업체들이 6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조문현 중공업PG장은 “2020년까지 풍력 기어박스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업체가 될 수 있도록 기어박스 생산능력과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지상 80~100m 높이의 풍력타워 넛셀(Nacelle)에 설치돼 이상이 생길 경우 수리 비용이 많이 들어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 정밀함이 최우선 요소로 꼽히는 풍력 발전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다.
효성은 이번 계약체결 외에 이중 여자형 유도발전기(DFIG), 요림(Yaw Rim), 플랜지(Flange) 등에 대한 구매의향서(LOI : Letter of Intent)도 체결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