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강국 도약 원년 다짐

2013-04-04     김영관

‘수퍼·신섬유’ 세계5대 강국되자
‘민·관 협력’…2020년 212억 달러 달성

올해부터 한국섬유산업이 세계5대 섬유강국으로 도약하기위한 입체적인 지원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올해부터 5년간 1,404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수퍼섬유 융합제품산업화 사업이 도화선이다.

정부는 잇따라 국내섬유산업의 경쟁력제고와 도약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20년까지 가칭 ‘신(新) 섬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세계5대 섬유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 섬유는 IT, NT, BT 등 6T를 융합한 섬유로 고감성, 고기능, 고성능섬유로 압축되고 있다. 사실상 섬유특별법을 대신할 섬유 한국의 청사진인 셈이다. 6일 오후 3시(경주 코오롱호텔)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이사장 이의열)이 주최하고 코오롱FM(대표 김창호)이 후원한 ‘제33회 신년세미나’에서 장석구 지식경제부 미래생활섬유과장은 “신 섬유 프로젝트는 지난해 국내섬유업계의 화두였다”고 전제한 뒤 “이에 따른 준비를 해와 지난해 11월 업계가 내놓은 신 섬유발전 로드맵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히고 신 섬유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신 섬유 개발 방향은 원사·직물의 차별화, 고기능화 및 의류패션의 고부가화로 가닥을 잡았다. 이를 중심으로 5대 핵심 패키지 형 사업으로 구분, 추진될 전망이다. 신 섬유 프로젝트는 단기간 시장선점이 높고 조기 산업화가 가능한 △수퍼소재산업화 △탄소 밸리 조성(전북) △메디컬복합섬유 △태양전지섬유 △생분해성섬유를 5대 핵심 패키지 형 사업으로 정하고, 기획단계에서부터 R&D(연구·개발)와 인프라 구축 사업화를 병행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115억 달러에 그친 국내섬유수출을 2015년 178억 달러, 2020년에는 212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5대 핵심 패키지 형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미래 수요혁신이 예상되는 분야와 수요산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 시장선점이 가능한 분야인 나노섬유, 스마트섬유, 친환경 섬유 등 30개 분야는 원천기술개발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 입체적 지원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스트림별 연계 기술개발사업을 확대할 예산증액과 온실가스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 및 마케팅 지원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특히 마케팅 강화를 위해 섬유 전 공정을 국내에서 거친 국산 제품만을 군납하도록 하는 방위산업법 개정이 포함된 ‘국방피복개선 로드맵’도 마련 중이다. 이 같은 신 섬유 발전 청사진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는 1조1천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 과장은 그러나 “이러한 청사진은 아직 계획 단계이며 업계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업계가 의견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최근 10여 년 간 가장 많은 섬유인(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를 주최한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 이의열 이사장은 “정부가 섬유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섬유업계도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15년 동안 중단된 설비투자를 재개할 것과 스트림 간 화합과 연계강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