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 탈출 ‘안정 성장’ 무드 충만
‘두자릿 수’ 신장 목표 공격영업 펼친다
1000억대 브랜드 속출
[여성복] 지난해 1000억 원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들이 속출하며 올해도 다방면의 유통망을 통해 전년 기록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전망이다.
특히 ‘르샵’과 ‘쉬즈미스’의 성장세가 무섭다. ‘르샵’은 2008년 78개로 마무리됐던 데서 올해는 115개로 유통망 확장에 나서며 지난해 62%의 성장률을 보였다. ‘쉬즈미스’는 2008년 650억 원 매출에서 지난해 350억 원 상승한 1000억 원으로 마감하며 5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올해 두 브랜드 모두 지속적 유통망 확대를 통해 각각 230억 원, 310억 원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
‘숲’ ‘올리비아로렌’ ‘지센’은 대규모 유통망에서 2년 연속 1000억 원을 넘는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리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숲’은 올해 역시 보다 확대된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며 무리한 유통망 확장보다는 안정화를 통한 내실다지기에 돌입한다. ‘로엠’ 역시 지난해 10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하며 올해 160개 유통망에서 1300억 원의 매출을 노린다.
‘조이너스’는 비효율 매장 정리를 통한 점당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할 방침이며 ‘보브’는 지난해 16% 성장한데 이어 100개 매장을 달성하며 외형확장을 노린다. ‘라인’과 ‘아날도바시니’ 역시 지난해 각각 850억 원과 7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정장 ‘소폭’·캐주얼 ‘두자릿수’
[남성복] 올해 주요 남성복 브랜드들은 지난 하반기부터 이어진 성장무드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17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제일모직의 ‘갤럭시’는 올해 정장과 캐주얼에서 각각 5%, 10%씩 성장한 1820억 원을 목표로 한다. ‘로가디스’는 지난해 1420억 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약 2% 신장한 145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캠브리지코오롱의 ‘캠브리지멤버스’는 지난해 정장 550억 원, 캐주얼 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정장 9%, 캐주얼 17% 신장한 600억 원과 350억 원을 예상한다. ‘맨스타’는 올해 정장과 캐주얼이 각 400억 원과 55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오투·아르페지오’는 총 170개 유통망에서 전년대비 19% 신장한 835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인디에프의 ‘트루젠’은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총 120개 유통망에서 520억 원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총 135개 매장에서 전년대비 15% 성장한 6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신원의 ‘지이크파렌하이트’는 올해 해외 5개점을 추가 총 110개의 유통망에서 전년대비 39% 신장한 500억 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활기찬 행보 기대
[캐주얼] 캐주얼 업계는 지난해 침체된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08년 대비 10% 가량 상승, 10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들로 2010년 캐주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실용성과 편안함을 강조한 국내 진 브랜드인 ‘뱅뱅’은 지난해 212개 유통망에서 1800억 원으로 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1% 상향조정해 매출 2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메가샵 전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코데즈컴바인’과 ‘폴햄’이 각각 1600억 원, 1350억 원으로 마감했으며, 올해는 2500억 원, 1450억 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스포츠를 가미한 시티 캐주얼 ‘PAT’는 08년 대비 13% 상승한 1300억 원, 08년 1000억 원으로 마감했던 ‘티비제이’는 지난해 10% 상승한 1100억 원으로 꾸준히 1000억 원이 넘는 매출로 2009년을 마감했다.
올해 매출 1000억 원대를 목표로 전개 예정인 ‘애스크’ ‘버커루’ ‘행텐’ 등의 브랜드들도 지난해 800억 원대의 매출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고전 탈피 판도변화 예고
[유아동] 최근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저출산으로 유아동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신소재 개발과 패션의류 등의 아이템 확장으로 신장세를 유지하는 기업도 분명히 있다. 30년 전통의 ‘아가방’은 작년 11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 1200억 원을 돌파한다는 각오다. 화사하면서 세련된 패션감을 가미해 토들러를 집중 공략할 방침.
‘유솔’의 성장세도 두각을 드러낸다. 지난해 전략상품 성공에 힘입어 1000억 원을 매출 목표로 매장을 150개로 늘린다. 또한 브랜드 이미지의 힘을 얻은 ‘리바이스키즈’ ‘리틀뱅뱅’은 올해 매출액을 각각 500억 원, 550억 원으로 잡고 캐주얼시장 뿐 아니라 유아동 시장에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이밖에 ‘페리미츠’는 지난해 침체 분위기였던 유아동 시장에 두 자릿수 신장세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트윈키즈’는 790억 원, ‘캔키즈’ 400억 원을 목표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에 주력한다. 최근 유아동 시장에서도 성인복 못지 않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브랜드들의 런칭으로 유아동 업계 내 올 한해 판도변화가 주목 된다.
상승 무드 지속·가두 호조
[아웃도어] 아웃도어·스포츠는 주요 상위브랜드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상승 무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4500억 원을 달성하고 올해는 22% 상승한 총 218개 점, 5500억 원을 목표로 잡았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176개점, 3000억 원으로 마감하며 올해는 10% 성장한 3300억 원을 계획한다.
유통망 확장보다는 점별 효율 높이기에 돌입한다. ‘컬럼비아스포츠웨어’는 25% 성장세로 상품의 차별화와 디자인, 마케팅력을 강화 해 올해 15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단기간의 매출 상승보다 브랜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유도하기 위해 브랜드 컨셉을 강조한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프로스펙스’는 공격적인 유통망 확대를 통해 445개점, 전년대비 14% 성장한 1950억 원을 목표로 한다.골프 브랜드들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 올해는 더욱 분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SGF슈페리어’는 80개 유통망, 750억 원 매출을 목표로 나섰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한 ‘SGF67’라인과 기능성 소재를 보완 해 두잉 골프를 강조한다.
‘트레비스’는 125개 점을 목표로 전년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 ‘송지오골프’ ‘네오팜스프링’ 등 중가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가두점 진출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친환경·패션성 동시 충족
[이너웨어] 국내 초대형 이너웨어 브랜드 ‘비비안’ ‘BYC’ ‘트라이오렌지’ 비너스’는 불경기에도 안정적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연매출을 유지했다. 그 외 연매출 100억 원대 중소 이너웨어 브랜드들 가운데서는 ‘게스언더웨어’ ‘캘빈클라인언더웨어’ 등 일부 브랜드만이 매출 신장을 기록할 뿐 당초 연간 목표 매출에 크게 못 미치거나 매출액 및 유통망 수가 감소해, 다소 침체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올봄 중소 브랜드들은 이 같은 고전을 타개하기 위해 브랜드 컨셉 및 유통에서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 다수의 브랜드가 저탄소녹색성장 정책과 웰빙 붐을 반영, 오가닉 코튼 등 친환경 소재에 패션성을 겸비한 라인을 추가 및 강화한다.
한편 새봄을 맞이한 이너웨어 트렌드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유행한 지난 시즌에 비해 더욱 섹시하고 글래머러스해질 것으로 전망되며, 유통에서는 실적이 저조한 일부 상권을 정리 및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 양극화 속 선전 예감
[제화·잡화] 풀 코디네이션을 제시해 객단가가 수십만원대인 의류매장에 비해 10~20만원대로 객단가가 다소 낮아 매장 전개에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잡화 브랜드들은 불경기 가두점 전개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 수수료가 높아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운 백화점보다는 가두점을 유치해 매출 신장을 노려야 하는 것이 이들 브랜드의 딜레마. 제화 및 잡화 브랜드들은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강남, 압구정을 비롯한 고급 상권에서 벗어나 전주, 죽전, 창원 등 지방 상권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점주 부담 비용을 절감시켜 로드샵 유통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한편 주얼리 등 잡화 브랜드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로 매출이 오르는 2~3월 특수를 노리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각 지역 상권의 트렌드 및 소비 패턴을 파악한 브랜드가 2010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