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선진국가 진입 초석 마련

2020년 생산 64조, 수출 210억 달러 목표

2011-12-20     정기창 기자

서울 동대문과 대구 봉무동이 한국 패션 산업 발전의 신형 엔진으로 급부상 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6일 ‘숙력집약형 패션산업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지역을 ‘패션지식기반집적지구’로 지정해 국내 패션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G20으로 높아진 국격을 브랜드 파워로 활용해 ▶아시아 톱 10대 브랜드를 육성 ▶고급패션생산기반 재건 ▶숙련인력의 안정적 공급 ▶제조, 서비스 기술력을 강화하는 4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년까지 생산액은 64조 원으로 늘리고 수출은 210억 달러까지 키워 신규 고용만 3만2000명에 이르는 글로벌 패션 선진국가 진입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문화부와 서울시 등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 아시아 톱10 브랜드 육성
2020년까지 디자이너·명품·라이프스타일·SPA 브랜드 등 4개 분야에서 총 10개 업체를 유망브랜드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사업단을 구성해 20개 후보 브랜드를 발굴하고 유형별 성장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M&A 펀드를 활용해 명품 브랜드의 M&A를 활성화시켜 명품 토탈 브랜드 시장 진입을 지원하게 된다.
■ 고급패션 생산기반 구축
제반 여건이 잘 갖춰진 동대문과 대구 봉무동을 ‘패션지식기반집적지구’로 지정해 한국을 대표하는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특히 2500여 중소 섬유업체가 밀집한 경기북부지역에 토탈패션 전용단지를 조성해 선진국형 생산기반을 구축한다.
지역별로 형성된 소규모 패션집적지에는 ‘토탈패션 집적센터(TEC)’를 설립해 패션제조업체와 디자인 기업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부산(신발산업진흥원)과 익산(귀금속 디자인센터)도 포함된다.
■ 숙련 인력의 안정적 공급
개발→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특성화된 인력지원 프로그램 운영이 핵심이다. 디자인 인력 양성을 위해 디자인 랩을 운영하고 1인 창조기업 지원을 강화하며 도심 여성인력, 대학, 청년 인력,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병행된다. 우수인력포상, 봉제패션쇼 등 봉제 기술 우수성을 홍보해 패션 기능인력 자긍심을 고취하는 정책도 시행될 예정이다.
■ 제조 서비스 기술경쟁력 강화
첨단신소재와 신공정 개발을 위해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친환경, 고기능성, 고감성 중심의 10대 R&D 핵심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또 패션과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의류 및 ‘3D 디지털 패션 제조·유통시스템(i-Fashion)’ 개발을 촉진키로 했다.
업·미들·다운스트림 간의 기술개발 협력 사업을 확대해 각 부문의 기술 교류를 촉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날 행사에는 지경부 조석 성장동력실장, 우태희 주력산업국장 등 주요 정부 관계자과 업계 노희찬 섬산련 회장, 코오롱스포츠 백덕현 사장,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 이상봉 디자이너 등 40명 안팎의 귀빈이 참석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100@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