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또, 하이엔드 DTP로 시장 공략

“한국은 일본보다 앞서 나가는 전략 거점 지역”

2011-12-22     정기창 기자


세계적 프린터 제조업체인 무또 홀딩스(Mutoh Holdings)가 2.6미터 광폭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DTP) 기계를 출시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무또홀딩스 타카야마(Takayama) 회장은 지난달 26일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코스테크(대표 민경원)와 공동으로 개최한 기자 간담회를 통해 ‘Speed & Change’를 모토로 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소개하고 앞으로 한국 DTP시장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타카야마 회장은 “매출 전략을 통해 2년 안에 그룹 매출을 두 배로 올리고 내년에는 코스트와 퍼포먼스를 크게 향상시킨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신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무또는 올해 美 보스턴과 시카고, LA에 지점을 설립하고 브라질에 유력한 대리점을 발굴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08년에는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지역 6개국에 판매망을 가진 SA그룹을 인수, 적극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텍스타일 시장에 전력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점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야타(Yata) 이사는 “스피드와 체인지를 기본으로 멀티 퍼포스(Multi purpose)에 맞는 제품을 개발, 시장요구에 충분히 부응하겠다”며 “일반 범용 제품에서 하이엔드(Hi-end)급으로 제품 사양을 고급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적극적인 해외전략 원동력 확보를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테크 민경원 대표는 “DTP 시장은 일본보다 한국이 앞서나가고 있고 특히 다이렉트 전사 시스템은 역으로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DTP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무또홀딩스와 타케야마 회장은…

무또는 일본 자스닥(JASDAQ)에 상장된 4개사를 포함, 60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거대 기업으로 직원 1만여 명에 한해 2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무차입 경영으로 빛이 한 푼도 없는 클린 기업(Clean Company)으로 이름 높다. 보수적인 일본 기업과 달리 최근 적극적인 M&A로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작년에는 세계적 불황 여파로 수익을 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80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943년 생인 타케야마 회장은 와세다 상과대학를 졸업하고 무일푼으로 사업을 시작해 1971년 TCS홀딩스를 설립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1999년 회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