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우수협력사 수수료 낮추고 서면 계약

25일 유통·제조 동반 성장 선언

2011-12-23     홍영석


롯데백화점 등 9개 대형 유통사 대표들이 만나 협력 업체와의 동반 성장을 선언했다. 지난 25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유통업체 동반 성장 전진대회’를 열고 마진율 결정시 납품업자와 사전 협의 후 서면 계약, 우수 협력사 마진율 인하 등을 골자로 한 ‘유통·제조 동반 성장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과 대형 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홈쇼핑(CJ·현대) 등 9개 대형 유통업체 대표 모두가 참석했을 뿐만 아니라 각사 납품 업체 대표 9명도 함께 참가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유통사별로 동반 성장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국내 대형 유통업체 9개사가 한자리에 모여 업계 차원의 ‘통큰 동반 성장 밑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선언이 선언으로 그치지 않고 진정 대형 유통사와 협력 업체가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위해선 ‘갑’의 입장에서 주요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주요 내용은 ▶수수료 협상 후 서면 계약, 우수사 수수료 인하를 비롯해 ▶제조업체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결제 기한 단축, 현금결제 확대 ▶유통·제조기업 공동 상품 개발 중소기업 판로 제공 ▶유통업계 해외 진출 시 국내 제조업계와 동반 진출 확대 ▶제조업계는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물류혁신 노력 등으로 특히 수수료 결정시 서면 계약이 서서히 자리 잡아 가고 있지만 아직도 그간의 관행이었던 일방 통보 방식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이번 선언의 주요 내용이 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말 정부가 발표한 ‘대중소 기업 동반 성장 추진대책’ 후속 조치로 유통과 제조업이 함께 시장을 키워 공존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