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복종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여성복
‘르샵’, ‘자라·H&M’ 제치고 1위 등극
‘보브·주크·타임·구호’ 선전
올 한해 여성복에서는 SPA 브랜드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한국형 SPA 브랜드 ‘르샵(LeShop)’이 지난해에 이어 ‘2010 복종별 베스트 오브 베스트’ 여성복 부문에서 종합 1위에 등극한 것을 비롯해 ‘자라(공동 2위)’ ‘H&M(4위)’ ‘플라스틱아일랜드(8위)’ ‘TNGTW(10위)’ 등 무려 5개 브랜드가 순위권에 들었다.
‘자라’는 올해 글로벌 경쟁 브랜드 ‘H&M’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표가 분산됐지만 여전히 브랜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통망 볼륨화를 가속화 하면서 서울·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H&M’은 런칭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종합 4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해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가 됐다.
SPA 브랜드들의 선전을 제외하고는 오랜 기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는 ‘타임’이 캐릭터·커리어 부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구호’ ‘시스템’ 등 각 조닝별 리딩 브랜드들이 상위권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보브’의 약진이 돋보였다. ‘보브’는 지난해 종합 7위에서 올해 ‘자라’와 공동 2위(영캐주얼·영캐릭터 부문 1위)로 도약했고 ‘주크’와 ‘플라스틱아일랜드’ ‘TNGTW’는 새로이 10위권에 진입했다.
[SPA·밸류 캐주얼]르샵
한국형 SPA 브랜드 국내 마켓 리딩
토종 SPA ‘르샵’이 국내 여성복 시장을 이끌고 있다.
현우인터내셔널(대표 이종열)의 국내 최대 SPA 브랜드 ‘르샵’은 지난해 1000억 원 달성에 이어 올해 1200억 원의 매출로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 한 달 간 10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전년대비 17% 이상 상승한 수치다.
억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매장이 35개에 달한 가운데 특히 롯데백화점 본점은 무려 3억1300만 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본점이 각각 2억6500만 원과 2억6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 백화점과 패션몰 27개 이상의 매장에서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가두점 역시 전주점과 이천점, 제주칠성점 등 8개 이상의 매장이 1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르샵’은 올바른 기업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미 모든 임직원이 10시에 출근하며 동종 업계 업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르샵’은 지난 10월1일부터는 오후 7시가 되면 보안 시스템을 작동시켜 임직원들의 빠른 퇴근을 유도하고 나섰다.
이런 원동력을 바탕으로 ‘르샵’은 내년에 로드샵 등으로 유통망을 집중해 145개점에서 1500억 원 매출을 올려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홍영석 기자 hong@ayzau.com
[영캐주얼·영캐릭터 ]보브
국내 넘어 해외서도 성공신화 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해성)이 전개하는 영캐릭터 캐주얼 ‘보브’는 수입 컨템포러리와 글로벌 SPA까지 해외 브랜드들의 활발한 진출과 사세확장 속에서 국내 내셔널브랜드로 신화를 이뤘다.
슬림한 실루엣과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매 시즌 70~80%대
의 판매율을 기록해 조닝 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철저한 근접기획을 통해 현 시대가 원하는 트렌디하면서도 차별화한 상품은 판매 적중률을 높여 여심을 공략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추동에 자켓과 코트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설 만큼 디자인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 ‘보브’는 총 유통망 99개점에서 연내 당초 목표치를 초과한 840억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순이익은 17%에 달하는 135억 원이 예상돼 창립 이래 최대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추세를 이어 앞으로 2년 내 1000억 원대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현대백화점 카드 매출 조사결과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로도 꼽혀 내년에는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상해 지역 백화점 2~3곳에 입점해 테스트 후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할 터. 이를 신호탄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나지현 기자 jeny@ayzau.com
[캐릭터·커리어 ]타임
변함없는 브랜드 파워 과시
‘타임’은 올해도 흔들림 없는 브랜드력을 과시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성 캐릭터·커리어 부문 1위에 등극한 한섬(대표 정재봉)의 ‘타임’은 올해 SK네트웍스(대표 이창규)와의 M&A 때문에 잠시 주춤한 적은 있지만 여전히 장수 브랜드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1993년 런칭한 ‘타임’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은 브랜드력으로 여러 환경 변화에도 커리어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타임’은 커리어 리딩 브랜드로서 크리에이티브한 컨셉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등이 패션업계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특히 고급스러움과 함께 감성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으로 기업과 고객 간 협력적 접근성을 보여주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높여가고 있어 당분간 시장 리딩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특정 아이템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주요 백화점 커리어 조닝에서 매월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타임’은 특히 지난 11월 마감결과 점 평균 매출이 2~3위권과도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3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홍영석 기자 ho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