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 패션’기업 연계 ‘제품 고부가성’ 실현

지경부 ‘섬기력 사업’일환 ‘디자인 경쟁력 향상’ 집중

2011-12-24     정기창 기자

성공사례 발굴·확장 도모, ‘동반성장’ 기회 마련
‘한국니트산업연구원’ 주관·‘에이다임’ 참여
‘파카텍스·네파’ 아웃도어용 신소재 상품화


‘섬유패션기술력 향상사업(이하 섬기력 표기)’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섬유패션기술력향상 사업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기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목표아래 섬유패션 제품정보, 상품기획, 패션소재및 디자인 맞춤형 컨설팅, 디자인력 향상 등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등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패션 및 소재 연계 상품기획 지원’사업은 2009년부터 <한국니트산업연구원>주관, <에이다임>참여로 실시한 섬기력 사업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함으로써 동종업계에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중에서 전문인력 부족 및 컨설팅 지원의 수혜빈도가 적었던 전문기업 및 니트 분야의 상품기획력 향상을 위한 지원은 우리나라 의류시장 전반의 디자인경쟁력 상승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파카텍스’와 아웃도어 ‘네파’가 함께 진행한 2009년 섬기력사업의 지원 결과는 ‘방·투습 기능을 가진 아웃도어용 세데니어 원단’개발로 기능은 고어텍스처럼 동일하면서 가격은 다운시킨 소재를 실현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올해도 지속지원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파카텍스 인터뷰 참조>
패션 및 소재연계 상품기획 지원 사업은 국내 소재업체와 패션제품 제조업체를 연계, 협력체계를 형성하고 상품기획 단계부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제품을 개발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상호간 시너지 창출로 의류시장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통한 상품기획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데 주력했다.
수혜 기업의 현황 파악 및 맞춤형 밀착 상품 기획 지원을 통해 성공모델을 발굴했고 업계 전반에 디자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클러스터별 성공사례를 확보했다.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은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패션업체와 소재업체들이 공동 상품기획을 위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실제적으로 의류시장에서 니트가 많은 영역을 확보하고 있지만 전문인력부족과 컨설팅 지원의 혜택이 부족했었는데 이번 니트분야의 섬기력 지원을 통해 타 디자인 개발지원 사업과 차별화시켜 경쟁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2010년 사업 중점 진행 방향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혜업체 선정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모를 통해 패션 및 소재업체 연계 단위 클러스터별 분석을 통해 성공사례가 확장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년도 수혜 업체 중 지속 지원을 원하는 경우 평가를 통해 지속 지원을 통한 성공사례를 도출 한다는 것. 공모를 통해 5개의 단위 클러스터를 구성할 패션 및 소재업체 각각 1업체씩을 선정, 10개의 신규 수혜 기업을 구성. 또한 금년도 총 수혜기업은 6개 협업 시스템의 12개 기업을 구성했다.
두 번째는 패션 및 소재 연계 기업의 기획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상품기획의 지원이다.
상품기획지원은 물론 업체 환경 및 경쟁 환경 분석을 통해 디자인 핵심역량을 도출했으며 아이템북과 소재 트렌드북을 제공했다. 또한 효과적 노출과 인지도 상승을 위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도구 기획및 제작 지도도 했다.
이 같은 사업결과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성공사례집 발간 및 배포를 통해 국내 유사기업까지 정보 확대와 디자인 인프라 경쟁력 향상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장기적 비전은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 구축에 기여하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소재 및 패션업체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상품기획 프로세스 정립으로 성공사례 발굴을 확장하고 동반성장의 기회를 마련해 나간다는 것.또한 전년도 성공사례를 모델별로 최적의 상품기획 지원에 의한 컨설팅 방법을 도출, 저변확대 및 소재·패션기업의 자발적 연계 유도를 통해 성공사례를 확산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 성공 사례 | 파카텍스 김기현 부장

‘20데니어 세번수 방·투습 원단을 찾아라!’
3차 사업, 네이밍과 로고텍 등 마케팅 주력

네파와 파카텍스의 섬유기술 향상사업에 주어진 명제는 ‘방·투습 기능을 가진 아웃도어용 세데니어 원단’ 개발이었다.
파카텍스 김기현 부장은 고어텍스처럼 기능은 동일하면서 가격은 다운시킨 소재 개발에 열중했다.


작년 4월 부터 1차 사업 초기에는 2레이어 원단을 사용한 우의로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2레이어 제품은 가볍고 얇은 대신 등산할 때 등에 메는 배낭과 옷이 접촉하면 필름이 벗겨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피, 필름, 외피 3중 구조로 개발하다 보니 원단이 두꺼워져 우의가 아닌 윈드 스토퍼용으로 개발 방향을 틀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 반응은 괜찮습니다.”
기존 제품의 60% 가격에 동일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니 시장 반응은 ‘괜찮은’ 게 아니라 폭발적으로 뜨거워야 하는 게 아닌가? 김 부장은 이번 개발을 통해 브랜드 파워에 대
해 실감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3차 사업의 과제는 마케팅으로 잡았습니다. 지금 제품은 형식적 모델 넘버만 있을 뿐 아직 이름이 없어요. 네이밍과 텍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제품 우수성을 각인시키는 숙제가 남았지요.” 윈드 스토퍼에서 다운용 의류에도 적용 하는 등 제품 적용 범위도 다양화 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대부분 회사들이 새로운 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인력을 뺄 여유가 없고 기간 역시 6개월 정도로 매우 짧다는 점은 아쉽다. “시장조사나 마케팅 비용으로 쓰고 나면 실제 연구 개발을 위한 자금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3차 사업 기간에는 네이밍과 텍 개발을 위해 일정 부분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김 부장은 최근 우리 등산 트렌드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던졌다. “꼭 비싼 옷이 좋지만은 않아요. 흡한속건 기능이 있는 티셔츠나 일반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한 옷만 입어도 충분합니다. 에베레스트 가는 것도 아닌데.”
/정기창 기자 kcjung100@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