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웃도어 강세…전 복종 확산
브랜드 선택 기준…‘상품력·기업·BI’
<2011년 유망 베스트 브랜드>
■조사기간 : 2010년 11월18일~2010년 12월02일 (보름간)
■조사방법 : 직접인터뷰, 홈페이지, 전화·팩스 및 이메일
■조사대상 : 총800명(전국 패션 대리점 연합회 회원 201명 // 언론, 학원, 기관 등 관계자 230명 //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백화점 및 대형마트 바이어, 로드샵 점주 및 매니저, 예비 창업자, 언론·학원·기관·패션관계자 등 <한국섬유신문> 홈페이지 설문 참여자 369명)
2010년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한 하반기 회복세에도 로드샵을 중심으로 한 상권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해 점주들의 시름이 깊었다. 그러나 유통 관계자들은 2011년 소매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7% 성장한 211조 원이 될 것으로 전망해 패션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11월18일부터 12월2일까지 보름간 총 80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2011 상반기 강세를 보일 복종’은 ‘아웃도어(28.7%)’로 집계됐다. 웰빙 트렌드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이 전 복종으로 확대되고 둘레길, 올레길 등 걷기 열풍에 따라 아웃도어 수요증가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규 런칭한 브랜드 중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는 스웨덴 글로벌 SPA 브랜드 ‘H&M’이 18.5%‘로 1위를 차지했다. [편집자 주]
2011년에는 어떤 복종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생각할까.
이번 본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1년 강세를 보일 복종’에서 가장 많은 답을 차지한 것은 ‘아웃도어(28.7%)’였다. 대부분의 복종이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보인 것에 반해 아웃도어는 바이크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도심 속 아웃도어리즘의 대두로 고객 니즈가 증가해 꾸준한 매출을 올렸다. 또 웰빙 트렌드 영향, 기능성뿐 아니라 패션성을 겸비한 아웃도어 아이템의 증가로 인해 데일리 웨어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몫 했다. 특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몇 년간 인기를 독점하고 있는 ‘노스페이스’는 27%의 지지를 얻으며 여전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 본지 제2565호 <2010년 패션·유통 베스트 오브 베스트> 설문결과 참조
2위는 16.5%의 지지를 얻은 ‘여성복’이 차지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 ‘H&M’과 ‘자라’의 강세와 더불어 매출이 점차 늘어나면서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
터 부활한 영 캐릭터 조닝은 백화점 내에서 내년에도 강세를 보여 시장의 중심축을 지킬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필두로 로드샵까지 영역을 확장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H&M’, ‘자라’ 등 SPA 브랜드들은 백화점 판로 개척 등 내년에 더 활발한 공격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보여 내셔널 브랜드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중저가 아울렛 유통 브랜드들은 내년을 기해 대리점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스포츠’는 15.8%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3위에 안착했으며, 지난해 2위였던 ‘캐주얼’이 다소 주춤하며 15.3%의 지지율로 4위 기록했다. 그 외 ‘남성복(8.5%)’ ‘잡화·제화(7.3%)’ ‘골프(3.7%)’ ‘유아동(2.9%)’ ‘이너웨어(0.8)’ ‘기타(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스포츠’ 시장은 올해 예정된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없는데다 생산 문제의 심각성으로 보합세 유지나 한 자릿수 신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포츠에서 아웃도어로 전향하는 고객층들이 증가하면서 매출확대보다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한 수익 구조 확보에 주력 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캐주얼’ 시장은 몇 해 동안 이어졌던 침체기에서 다소 벗어나 소폭 성장하는 추세로 마감됐다. 올해 역시 신규 브랜드 런칭이 축소됐고 해외 공임비 및 원단가 상승으로 생산 전망도 밝지 않다. 중저가 캐주얼 시장은 제자리걸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중고가의 헤리티지 브랜드들은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스포츠와 아이덴티티를 가미시킨 고급화된 마케팅을 펼쳐야 올 한해 캐주얼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지난해 브랜드력과 제품력이 되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들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남성복(5위, 8.5%)’ 시장은 올해 더 좋아질 전망이다. 국민 소득 수준이 올 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소득에 가장 밀접한 남성복 시장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인지도가 떨어지는 브랜드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합세에 그칠 것이라 보고 있다.
‘잡화·제화’는 세그멘테이션(Segmentation)이 가속화 되고 ‘마이클 코어스·란셀·DKNY액세
서리’ 등 수입 브릿지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MCM·루이까또즈·메트로시티’ 등 매스티지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남성 잡화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30~40대 오피스 레이디, 전문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컴포트 슈즈의 기능성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 전망되며 백화점의 경우 살롱화와 수입 컨템포러리 슈즈의 양분화가 더욱 극심해질 것이다. 전통화로 분류되는 ‘금강제화’, ‘에스콰이어’ 등의 브랜드들은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해 젊은 이미지로의 쇄신 및 마케팅과 상품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이너웨어’와 ‘유아동’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순위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기대가 상대적으로 적어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발 빠른 트렌드 반영
브랜드 발전 기대 높아
‘최근 신규 브랜드 중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에 ‘H&M’이 18.5%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커밍스텝(13.5%)’ ‘프레디(11%)’ ‘헬리한센(9%)’ ‘빅토비비(9%)’ ‘TNGTW(8%)’ ‘마코(7%)’ ‘피에르가르뎅(7%)’ ‘송지오골프(6.5%)’ ‘레노마주니어(4.5%)’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스웨덴의 세계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 ‘H&M’은 강점인 베이직 아이템들을 기본으로 에스닉 무드와 복고풍 할리우드 패션, 컬리지 스타일의 아이템들을 선보이며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 ‘랑방’, ‘스텔라 맥카트니’, ‘소니아 리키엘’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진행해 한정 상품을 선보이며 젊은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런칭 첫 해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평이다.
108명(13.5%)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오른 영 컨템포러리 캐릭터 캐주얼 ‘커밍스텝’은 미샤(대표 신완철)가 영 테이스트를 지닌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Social Network Service)를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신선한 이슈거리를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인지도 상승효과를 얻었다. 뉴욕 감성과 위트를 소프트하고 미니멀하게 풀어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며 올해는 유통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디에프(회장 김웅기)의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프레디(11%, 88명)’는 스포츠 온리원 브랜드란 컨셉으로 전개해 가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최우선시 하는 뉴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며 기존 스포츠 브랜드와 다르게 니트 관련 상품을 다양화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운동 때 뿐만 아니라 24시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다기능 데일리 웨어를 표방한다.
세일링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한센’은 88명(11%)의 지지를 얻어 여성복 브랜드 ‘빅토비비’와 나란히 4위에 안착했다. ‘헬리한센’은 세일링과 하이킹을 제품 컨셉으로 잡아 ‘아웃도어=등산’을 지향하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스타일과 기능적인 면에 디자인 특성을 두고 있으며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달리 ‘워터 스포츠’에 관한 제품을 출시한다. 작년 하반기 서울 강남 및 금강제화 샵인샵 매장에서 마켓테스트를 거쳤으며 올해는 34개 매장에서 2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빅토비비’는 ‘남성 크로커다일’로 유명한 던필드의 별도 법인 여명(대표 서순희)에서 선보이는 여성복 브랜드로 올해 100개 매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모던 시크 캐주얼’을 표방하며 3040 여성들의 체형에 맞는 핏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부합한 맞춤 고객서비스와 전략 아이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유통망 확장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2009년 런칭 이후 성공적으로 안착한 LG패션(대표 구본걸)의 ‘TNGTW’도 64명(8%)의 지지를 얻으며 새롭게 순위권으로 진입해 6위에 랭크됐다. 현재 총 50여개 매장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제품 판매 전략이 효과를 얻어 전년대비 150%의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상품 라인별 전문성을 높여 기존 5개 라인에서 ‘에센셜’, ‘온·오프’, ‘슈팅’ 3가지 라인에 집중할 예정이다. 디자인실 인력을 보강해 업무를 세분화함으로 상품력을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