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패션시장 트렌드 분석

한국패션협회

2012-01-04     한국섬유신문

공동조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국내 의류시장 성장세 지속
‘남성복·스포츠·이너웨어’ 주도…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영향
2011 新 경쟁구도·유통 지향 패션 BIZ 추구

국내 의류시장은 2010년에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 등 소비를 진작시키는 전략구사를 펼쳐 전년대비 6.6% 성장한 26조2081억 원으로 마감됐다.
2010년 의류시장은 상반기 7.1%, 하반기 6.2%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이 시장이 한국 경제의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는 상반기 5.7%, 하반기 5.8% 성장한 27조7077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0년 상하반기 성장을 견인한 것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스포츠의류와 이너웨어 시장이었다. 반면, 캐주얼라이징 효과가 약화되어 캐주얼의류 구매자가 대거 스포츠의류나 남성복으로 이동함에 따라 캐주얼의류 성장세는 대폭 둔화됐다. 이제까지 성장세를 보였던 캐주얼 성장률은 작년 상반기에 전망했던 8.6%보다 대폭 하락해 0.9%로 하향 조정되며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편 시장 규모면에서 큰 성장을 보인 복종은 남성복이다. 캐주얼라이징 트렌드 속에서도 시장이 유지된 남성복의 시장 지배력은 최근 남성복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멋’의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성장세에 있던 제화시장은 여성 정장구두 시장이 감소한 영향으로 기대한 것보다 성장이 주춤했다.


1. 2011년 5.7%…의류시장 지속성장
금융위기 여파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국내 경제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2009년 말, 2010년 경제성장률은 3%대로 전망되었으나 2010년 5월 5.1%, 10월 5.9%, 12월 6.2%로 전망 수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한 해 동안 급속한 회복세를 보였다. 2011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4%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와 더불어 국내 패션시장 역시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의류시장은 2010년에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 등 소비를 진작시키는 전략구사를 펼치며 전년대비 6.6% 성장한 26조2081억 원으로 마감됐다. 또 2010년 상반기에는 7.1%, 하반기에는 6.2%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는 상반기 5.7%, 하반기 5.8% 성장한 27조7077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 남성, 패션 소비 주체자로 부상
남성이 새로운 패션 소비 주체자로 등장하며 의류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을 위해 의류를 구매하는 남성들의 의류시장 크기가 여성이 자신을 위해 구매하는 의류시장 크기보다 커진 것이다. 지난 2005년에 남성시장이 여성시장 크기를 역전시킨 이후 점점 더 남성시장이 크게 성장, ‘남성’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게 됐다. 2008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남성 구매액과 여성 구매액의 의류 및 패션시장크기 실적 자료를 분석해보면 그 구성비가 남성이 더 높다. 가방, 신발을 포함한 패션시장에서도 격차가 의류시장보다 넓지 않지만 남성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남성시장이 이렇게 크게 성장한 첫 번째 이유는 구매절대인구수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큰 비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의류시장을 주도하는 10대~55세까지의 남성인구가 여성인구보다 많다. 둘째는 그동안 억눌린 남성들의 ‘멋 추구’에 대한 욕구가 돌출된 것으로 평가된다. 꽃미남 스타들의 부상, 글로벌 사무환경변화, 해외활동 경험 증가, 인터넷 쇼핑몰 등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셋째는 패션기업들이 남성시장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 노력이 소비자의 신소비를 진작시켰기 때문이다.

3. 캐주얼 성장 둔화…‘스포츠·이너’ 성장 견인
2010년 의류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있는 스포츠복과 내의시장이었다. 반면 캐주얼라이징 트렌드 효과가 약화되어 캐주얼의류 구매자가 대거 스포츠의류나 남성복으로 이동해 캐주얼 시장의 성장세는 대폭 둔화됐다. 자연적인 성장(steady growth)이 트렌드였던 과거 우리 기업들은 높은 성과만 믿고 제품개발 보다 해외생산에 의거한 가격경쟁력으로 물량위주의 시장을 조성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주지 못해 한계에 직면했다고 평가된다.
시장규모면에서 큰 성장을 보인 것은 남성복이었다. 캐주얼라이징 트렌드 속에서도 시장이 잠식되지 않고 유지된 남성정장품목의 시장 지배력은 최근 남성복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멋’의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제화시장의 경우 그동안 성장세에 있었지만 정장구두시장이 감소한 영향으로 기대치보다 성장이 주춤한 상태였다.

4. 2011년, ‘남성·고감성·스포티즘’ 영향
올해 패션시장의 복종별 변화에는 남성소비자와 고감성, 스포티즘 트렌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성복 시장은 경기지표의 호조와 구매 소비자 증가로 전년대비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수년 동안 남성복 기업들은 캐주얼라이징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글로벌한 제품을 개발하고 고급화, 토털화를 추구했다. 또 젊은 남성고객의 높아진 패션 수준과 더불어 중장년층 고객의 젊어진 마인드에 수요가 적중하며 남성복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여성복 시장은 소비자 변화 욕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2010년은 전년대비 3.0% 역신장했고, 올해도 1.5% 소폭 회복될 전망이다. 가격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행사물량 확대, 무리한 할인정책으로 매출액에 비해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등 총체적인 시장구조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다만, 여성복 시장을 이끌어 간 품목은 ‘모피·가죽’으로 겨울은 모피, 봄은 가죽품목의 수요가 많았다.
지난 10여 년간 급속 성장을 보이던 캐주얼 시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성장이 대폭 둔화되고 있다. 특히 유니섹스 캐주얼 시장과 진캐주얼 시장이 성장 한계를 보였던 것이 캐주얼 시장을 정체하게 한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일부 브랜드가 스포츠 시장으로 이탈하게 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대형화·토털화 메가샵 전략이 소비자에게 적중하면서 캐주얼에서도 대형브랜드의 메가샵들이 증가될 경우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는 것은 스포츠웨어 시장이다. 스포츠웨어 시장은 작년에 전년대비 12.7% 성장했고 올해도 11.2%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점퍼, 사파리 등 아웃도어 품목들이 성장을 주도했으며 기능성 품목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10대~20대 초반의 영 파워 소비가 스포츠 시장 트렌드를 형성했고 대형 스포츠 메가샵이 소비를 진작시키기도 했다.
또 작지만 급속한 변화를 보이는 시장이 이너웨어 시장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가 이너웨어 시장의 제품 형태는 물론, 품격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이너웨어는 단순히 몸을 보호한다는 생리적 욕구수준에서 자신의 몸매를 자랑스럽게 표현하는 자아가치의 수단으로 상향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너웨어 착장을 통해 자신의 바디라인 매력을 발산하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또 ‘겉옷 같은 속옷’, ‘보여주고 싶은 속옷’으로 개념이 발전하면서 속옷의 품격을 상승시키며 신소비를 진작시켰다.
패션시장을 주도하던 제화시장이 주춤한 반면, 잡화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여성 정장구두시장이 급하락하면서 제화시장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컴포트슈즈, 플랫슈즈 등 캐주얼 구두 시장이 성장하고 기능성 및 패션성이 돋보이는 운동화 시장이 정장시장을 대체하면서 정장구두시장을 침체하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1년 제화시장은 4.8% 성장한 4조15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잡화시장은 글로벌명품브랜드의 국내시장 사업 확장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내산 매스티지 브랜드 및 수입 브릿지 브랜드들의 선전, 패셔너블한 여행 가방 시장의 성장 등으로 올해는 11.6% 성장한 1조5482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5. 올해 국내 4%대 경제성장 전망
세계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와 투자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 미국 경기회복의 불확실성,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으로 인해 세계경제향방이 불투명하다 보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에는 OECD에서 2011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5월에 비해 각각 0.3% 하향 조정된 4.2%로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 경제는 지난 2009년 말에 2010년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전망하였으나 2010년 5월에는 5.1%, 10월에는 5.9%, 그리고 12월에는 6.2%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급속한 회복세에 있다. 2011년에도 한국 정부의 소비 진작 약화, 자산효과의 축소,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되지만 4%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 전망됐다.
2009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자 전망지수는 2010년 한 해 동안 지속 호조를 보였다. 특히 소비지출전망과 의류비지출전망은 지속 호조를 나타냈다. 이는 한국 경제의 호조 속에서 백화점, 대형마트, 무점포판매 등 유통소비시장의 마케팅 투자 확대, 갑작스런 추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유통산업은 2010년 평균 7.5% 성장했으며 2011년에는 6.8%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패션사업과 연관이 높은 백화점은 명품, 패션잡화, 아동&스포츠의 성장세가 뚜렷하면서 2010년 9.3%, 2011년 7.5%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한·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