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올 겨울 춥다” 방한의류 불티
경기 회복…체감온도 소폭 ‘상승’
또한 면접 시즌을 맞아 캐주얼과 매치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인 네이비 컬러의 자켓도 판매가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복에서는 퍼와 니트류, 코트 판매가 원활했다고 전했다. 동대문, 명동 로드의 보세매장에서는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떠오른 니트모자와 어그부츠, 수면바지와 수면양말 등 겨울상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백 잡화는 신학기 시즌에 앞서 2011 S/S 상품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비아모노’ 홍대점은 “지난 10월 판매를 시작한 어반 스트릿, 모즈 라인이 모던한 배색과 심플한 디테일로 반응이 좋아 리오더에 들어갔다”며 내년 봄에도 백팩류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경기도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에 겨울옷을 준비 못했던 탓인지 유동인구가 조금 늘었다. 로드 브랜드 매장 대부분은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상권들은 겨울 아우터 제품판매율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 수원 등 가두 매장이 즐비한 몇 곳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상권 관계자들은 힘든 기색이 여전했다. 특히 인천 계양동에 오픈한 쇼핑몰 ‘더플라워’는 총 13층 규모로 1~5층에 패션 브랜드가 입점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관, 음식점, 게임센터 등도 입점 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 상권 한 점주는 “기온 하락으로 매출이 조금 늘긴 했지만 경기회복의 체감온도는 아직 낮다”며 “객단가가 높은 겨울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활기가 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청] 충청도는 11월 접어들면서 여성복이 강세를 띄고 있다. 영캐주얼 브랜드들에서 출시한 아우터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면서 한파를 대비한 젊은 여성들이 패딩과 야상점퍼 구입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상권 관계자들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아우터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으능정이 거리는 광고전단지가 다량으로 살포되는 지역 4개 곳
에 지난 9월부터 불법전단지 등에 대해 야간특별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쓰레기 발생률이 40%가량 감소했다. 깨끗해진 상가 거리는 추운 날씨에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게 하고 있다.
대전상권 한 관계자는 “깨끗한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쇼핑몰 수준의 상권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상가번영회와 노력하겠다”며 ”광고물 투기자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 강원 상권은 이미 한겨울을 맞았다.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날씨에 가을 상품 판매를 건너뛴 매장이 대부분. 특히 춘천, 원주 등 영서 지방이 영하권을 기록해 추위가 매서웠으며, 코트와 패딩점퍼, 기모 후드티 등 본격 겨울 상품들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남성 캐주얼에서는 아웃도어와 밀리터리 트렌드가 반영된 아우터 상품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의 한 토탈 대형매장 매니저는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코트와 스웨터도 인기지만 스포티즘 무드와 아웃도어 트렌드의 연장으로 보다 젊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여성복 토탈 매장은 “차고 건조한 북풍을 막기 위한 아우터는 물론 구색으로 갖추고 있는 머플러, 장갑 판매도 쏠쏠하다”며 “가죽은 물론 올해 트렌드인 따뜻한 느낌의 손뜨개 모자와 워머 판매가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상]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아우터 류가 매출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복종별로 다양하게 선보인 방풍스웨터와 초경량 다운 점퍼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구 동성로는 ‘유니클로’ ‘갭’ 등 SPA브랜드로 고객 유입이 많은 반면 단독 대리점 입점고객은 줄어들고 있다. 남성정장을 비롯한 스포츠 웨어류 판매가 소폭 늘어났다.
최근 동성로 2가쪽 ‘케이투’매장이 빠지고 신규 오픈한 ‘웨스트우드’는 1,2층 규모로 리뉴얼 해 선보였지만 아직은 고객유입이 적은 편으로 크게 두각을 보이고 있지 않다.
대구 동성로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중인 대리점 주는 “스포츠 웨어가 소폭 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대구지역이 생산업체나 기반산업이 없어 전체적으로 경기가 없다”고 전했다.
또 “롯데 율하 아울렛을 비롯한 대형 유통점의 출점 경쟁으로 가두상권이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부산 광복상권은 지난달 자갈치 축제와 진행한 ‘광복로 특가전’이 매출을 올렸다. 광복로 내 ‘머렐’매장은 초경량 다운 자켓을 비롯해 월 1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엑스알’과 ‘리바이스’매장이 화장품 매장으로 교체됐으며 할리스 커피매장 자리에 슈즈 편집샵 ‘풋라커’가 오픈해 성업 중이다. 자갈치 시장 아웃도어 상권 내 ‘터누아’ 매장도 오픈행사를 다양하게 펼쳐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김해 상권 내 ‘핑’ 매장이 판매가 좋았으며 멀티쇼핑몰 ‘휴앤락’ 내 오픈한 ‘플레이보이골프’ 매장도 세트물 판매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 가두점은 추위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겨울 상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아우터류가 지난달에 비해 10~20% 판매 비중이 올라갔으며 반짝 추위가 있는 날에는 소비자 반응이 크게 활성화 되고 있다.
순천 남내동의 ‘빈폴’은 한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스웨터, 패딩, 헤링본 자켓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한 상품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캐주얼 브랜드 ‘밴드오브아웃사이더’의 디렉터인 스캇 스턴버그(Scott Sternberg)와 진행한 스페셜 에디션 라인도 가격대가 고가임에도 특유의 프레피 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윤태원 사장은 “날씨가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는 등 급격한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 아이템을 찾는 내방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 이번 달 10%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같은 상권 내 ‘폴햄’도 패딩과 패딩베스트 상품이 1~2주 전부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겨울 시즌 특화 아이템으로 매년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어 소비자 호응이 높다. 초겨울 추위가 시작되는 20일 전후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수 사장은 “본사의 전폭적인 물량 지원과 10스타일 이상 일찍부터 선보이고 있는 패딩 아이템의 반응이 좋아 지난달에 비해 30~40% 신장한 1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