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온라인몰, 대형마트 추월

오픈마켓 지각변동 예상·소셜 커머스 약진할 듯

2012-01-14     장유미


올 한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 규모는 점차 대형마트를 넘어설 만큼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어 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분야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최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몰 시장 규모는 29조3000억 원으로 추산돼 지난해보다 18.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몰 시장규모는 인터넷몰이 33조5000억 원, TV홈쇼핑이 6조4000억 원 등 39조9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약 36조 원으로 추정되는 대형마트 시장규모를 넘어서고 있다.


작년에는 백화점 브랜드 상품이나 TV 홈쇼핑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백화점 및 홈쇼핑 계열사의 종합 쇼핑몰 성장이 두드러졌다. 저렴한 상품 가격과 대기업 계열사가 많아 신뢰성이 보장됐기 때문.


특히 롯데닷컴, 신세계몰 등 백화점 온라인몰 매출은 2009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 매출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닷컴이 31.7%, Hmall은 24%, 신세계몰은 29.6%로 집계됐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따르면 올해 오픈마켓 시장 규모는 13조2000억 원으로 온라인몰 시장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표적인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인 지마켓과 옥션의 합병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다른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옥션과 G마켓은 세계적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가 지난 2001년과 2009년에 두 업체를 각각 인수했다. 둘 다 이베이 계열이 되면서 지난해 8월 G마켓과 옥션은 공시를 통해 11월에 합병을 완료하고 시장 경쟁력 강화 방침을 밝혔지만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SK텔레콤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지난 2009년 거래금액이 1조648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3조 원을 돌파하며 업계 3위에 안착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매출 4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전문몰 운영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6월부터 마케팅 비용을 증가시켜 온라인몰인 이마트몰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마트몰의 월매출은 약 150억 원에 불과하나 200억 원을 넘어설 경우 본격적으로 외형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NHN은 자회사인 NBP에 e-커머스본부를 신설, 올해 오픈마켓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현재 NHN에서 검색 광고의 성장세 둔화 및 새로운 수익 창출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 일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소셜 커머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온라인 마켓 분야에서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 등의 소셜 커머스가 등장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신세계, 인터파크, KT커머스 등도 그 흐름에 합류했다. 소셜 커머스의 작년 시장 규모는 6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올해는 3000억 원 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사용자가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모바일 커머스가 새로운 유통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QR코드 등을 이용한 마케팅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