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지마켓·옥션’ 눌렀다

오픈마켓 대변혁 예고

2012-01-17     장유미
2011년을 맞아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새로운 강자가 등극했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대표 정만원)는 올해 새해 1주차 코리안클릭 집계에서 순방문자수 807만6034명, 도달율 25.04%로 온라인몰 중 1위(전체 7위)를 차지했다. 11번가가 기존 업계 강자로 불리는 G마켓(796만, 7위)과 옥션(776만, 11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순위 변동은 네이버가 곧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G마켓과 옥션이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DB 입점을 철회한 것에 대한 반사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11번가가 2011년을 맞아 실시한 대대적 신규 마일리지 서비스 오픈과 TV, 지하철 등을 통한 다양한 광고 효과가 시너지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11번가는 만 3년도 안돼 순위를 역전 시켰다”며 “공격적인 업계와의 채널 마케팅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업계관계자는 “11번가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G마켓을 추월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11번가의 공격적인 마케팅효과와 이베이 관계사들에 대한 부정여론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QR코드를 활용한 새로운 쇼핑채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격적인 모바일쇼핑 시대가 열리면서 QR코드 문화가 확산되는 현 트렌드를 반영, QR코드 전용샵인 ‘Q-Store with 11번가’를 2월 중순경에 오픈한다.


SK텔레콤은 ‘Q-스토어’ 오픈을 통해 11번가를 모바일커머스 핵심허브로 삼고 기존 구축된 통신네트워크와 쇼핑사이트를 연계해 모바일 쇼핑시장을 선도하려는 움직임이다. ‘Q-스토어’는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T타워 지하에 2월 중순경 첫 오픈될 계획이며 서울역에 2호점 개설도 추진되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Q-스토어’는 상품 디스플레이를 위한 공간과 결제를 도와주는 직원이 필요 없는 무인샵 운영이 가능한 체제”라고 밝히며 “향후 전국적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