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탄소섬유 강국 첫 삽 뜬다

2012-01-18     정기창 기자

도레이첨단소재, 3월 이내 공장 착공
연간 10조원 신시장 창출·고용인력 3만 명

도레이첨단소재(대표 이영관)는 국내 최초로 총 3000억 원을 투자, 구미에 탄소섬유 공장을 짓고 2013년 양산에 들어간다. 또 2020년에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의 12%를 한국에서 공급키로 함에 따라 세계적인 탄소섬유 강국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日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과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사장은 지난 17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11년 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3월 이전에 660억 원을 들여 구미 3공장에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가 2013년 1월 연산 2200톤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부직포는 중국 사업확대에 500억 원을 투자하고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에 신규 투자를 검토키로 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탄소섬유 투자와 생산을 통해 약 10조원 이상의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3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떠오르는 시장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지역 최초의 생산국으로 선택된 배경은 우수한 산업 인프라와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레이첨단소재 이영관 사장은 “탄소섬유 생산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한국은 중국보다 전기요금이 30~40% 싸고 구미시의 적극적인 유치 의사와 지원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日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탄소섬유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 조선, 중공업 등 기업이 많고 산업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작년, 한일의원연맹 의장인 이상득 의원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과 한국 정부의 활발한 FTA체결로 세계 시장 공략에 이점을 갖고 있는 점도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광학용 폴리에스터 필름 증설에 1500억 원을 투자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16만 톤 규모로 확대하고 디스플레이용 IT 소재에 500억 원을 투자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1조2200억 원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