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통신·전력 차단…현지 업체들 피해

20년 만의 총선 여파 환율 강세·코스트 상승

2012-01-19     정기창 기자
미얀마가 이달 7일 20년 만의 총선을 앞두고 외부와의 정보 교류를 사실상 차단하고 선거 민심을 잡기 위해 공단에 공급하던 전력을 민간 수요로 돌림에 따라 현지 진출한 공장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또 현지 화폐단위인 차트화 강세는 미얀마 진출 업체들의 인건비와 제품 생산에 따른 환차손까지 불러와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진출 기업들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외부와의 정보 차단에 나섰고 이에 따라 27일 한때 전화와 인터넷 접속마저 불능상태였으나 다음날인 28일 현재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 교류는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 8월, 달러당 1000차트(미얀마 화폐단위) 하던 환율이 10월 27일에는 860차트로 3개월 만에 14% 하락하는 등 對 달러화 초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어 생산 코스트 상승과 환차손에 따른 피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진출한 A업체 관계자는 “영업일선에서는 약 5~10%정도 가격 상승 요인을 느끼고 있지만 현지 공장에서 체감하는 정도는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일 총선 이후 환율 변동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재무팀과 환율 변동에 따른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와 부처 산하 국영기업들이 총선거 승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민간기업들도 이에 따른 정정 불확실성으로 수출입 등 대부분 비즈니스를 총선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얀마 정부는 2009년 제정된 신헌법의 ‘민주화 로드맵’에 의해 20년 만의 총선거를 치르게 됐으며 지난 08년 승려들 시위 당시에도 인터넷과 전화를 차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