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릭터, 가을 정기세일 마이너스 신장
‘앞당긴 기간·따뜻한 날씨’ 도움 안됐다
올 주요 백화점 가을정기세일은 전년(10.8~10.25)에 비해 일주일 앞당겨 진행됐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 후 바로 시작 된 세일은 10월 중·후반까지 이어진 따뜻한 날씨로 여심을 유혹하기에 무리였다.
대부분의 캐릭터 업체들은 날씨 영향으로 겨울 상품을 2주 늦춰 출고했으며, 고정고객을 상대로 진행되는 고객 초대전도 1~2주 늦게 진행됐다. 그로인해 정기세일 기간 내 시너지를 일으키지 못했다.
롯데백화점 캐릭터캐주얼 CMD 박찬우 과장은 “세일 기간이 앞당겨지고 겨울 상품이 늦게 입고되면서 본격적인 매출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전년 세일 대비 7%의 역 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일 둘째 주(10.11~10.17)는 첫 주(10.4~10.10)보다 몇몇 점포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이너스 신장(-3~-238%)을 기록했다. 반면 ‘타임’은 세일 기간 내 전점에서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큰 편차로 앞서며 위용을 과시했다. 세일 기간 내 점포별 편차가 있었지만 대부분 플러스 신장(5~169%)을 기록했다.
롯데 본점은 첫 주 ‘타임·미샤·마인’이, 둘째 주에는 ‘타임·마인·구호’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첫째 주 캐릭터 내 ‘타임· 마인· 구호’가 주간대비 4~25%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한데 반해 둘째 주에는 ‘미샤’(5%)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 신장을 기록했다.
롯데 잠실점은 세일 첫 주 ‘타임·미샤·마인·구호·오브제’ 전부가 플러스 신장한 데 반해(4~55%) 둘째 주에는 모두 마이너스 신장(-3~-56%)을 기록했다. 현대 본점은 둘째 주 ‘타임·미샤·마인·구호’가 큰 폭의 플러스 신장(74~210%)을 하며 세일 첫 주 다소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했다. ‘미샤’는 순위권에는 다소 밀렸지만 가장 높은 신장률(210%)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었다.
현대 무역점은 ‘미샤·마인·구호’가 세일 첫 주 플러스 신장(47~102%)한데 반해 둘째 주에는 대부분 역 신장(-11~238%)을 기록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세일 첫 주 ‘미샤·오브제’가 각각 91%, 81% 신장을, 둘째 주는 이 두 브랜드를 제외한 ‘타임·마인·구호’가 각각 122%, 36%, 166% 신장을 기록했다.
신세계 인천점은 세일 첫 주 대부분 플러스 신장(5.2~113%)을 이어간 반면, 둘째 주에는 전주에 부진했던 ‘미샤’만이 소폭 플러스 신장(3.6%)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캐릭터 브랜드들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세일 첫 주 모두 플러스 신장(33~254%)을 기록했다. 그 중 ‘오브제’가 254%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세일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구호’(28%)만이 신장률을 기록했고 모두 마이너스 신장(-16~-45%)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