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햇볕’ 내수 ‘먹구름’
화섬·직물 유망, 면방·봉제 부정적
2012-01-21 정기창 기자
올 상반기 섬유산업은 수출은 호조를 보이지만 내수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환율 전쟁이 기업 경기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노희찬)는 작년 12월10~23일간 섬유패션기업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실적 및 2011년 상반기 전망’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예측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 기법을 이용했다.
이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섬유패션산업은 전체적으로 다소 부진(95.7p)하지만 수출기업(107.9p)과, 내수(80.6p)기업 경기 전망은 상반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화섬과 직물, 패션 부문은 각각 응답자의 14.3%와 24.1%, 25.0%가 경기를 낙관했고 면방(40.0%), 의류 봉제(23.1%)는 부진할 것으로 대답했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만 다소 증가(18.8%)하고 설비 및 재고, 인력 사정은 부정적인 견해가 다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수출 BSI지수는 110.1p로 점차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고 내수는 다소 둔화(94.2p)될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첫 번째로 원자재 가격상승(34.8%)이 지목됐고 환율불안(15.9%), 수출부진(10.1%), 내수부진(7.2%)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업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연평도 포격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