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의류 온라인 쇼핑 2년간 4배 급신장

구매 주도층 세대 교체·경기 불황 영향

2012-01-26     정기창 기자
스페인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가 최근 2년간 4배 이상 급성장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특히 작년에는 세계적 SPA브랜드인 자라(ZARA)를 비롯, 바디벨(Bodybell), 니도(Nido) 등 주요 패션브랜드들이 일제히 온라인 쇼핑몰에 진출, 3억7000만 유로 규모로 성장했다.


스페인 주요 일간지 엘파이스(El Pais)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 소비자 중 17.8%가 온라인 의류를 구매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의류는 2010년 주요 온라인 구매 품목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유망한 분야로 떠올랐다.


스페인 통신위원회(CMT) 통계에 따르면 10대 품목 중 가장 활발한 소비가 이뤄지는 분야는 항공권 구매로 전체 인터넷 쇼핑의 14.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여행상품 8.2%로 조사됐다. 의류는 2.5%로 아직도 시장 개척 여지가 많이 남아 있는 상태.


코트라는 정보사회연구소(ONTSI) 통계를 인용, 스페인 온라인 쇼핑 매출 규모는 09년 77억6000만 유로로 최근 3년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였다. 작년에는 의류 산업을 중심으로 신규 쇼핑몰이 대거 등장하면서 90억 유로 시장으로 추정됐다.


또 스페인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42%는 인터넷 쇼핑을 하고 1인당 연간 750유로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에서 인터넷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는 배경에는 인터넷 환경이 개선되고 소비자의 구매 방식이 날로 진화하는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는 “스페인 인터넷 쇼핑 매출액은 전체 상거래 규모에서 2%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구매 주도층의 세대교체와 경기 불황이 가세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