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무대 우뚝 선 ‘이진윤’
한국적 아름다움 세계화 한 몫
2012-02-01 이영희 기자
파리 크리용 호텔에서 지난달 25일 김영임의 회심곡이 울려퍼지며 디자이너 이진윤의 작품이 소개되는 순간, 참관한 패션피플들의 갈채와 호평이 쏟아졌다. 이번 쇼에서 이진윤은 한국 전통음악의 뛰어남과 창작력을 강조했으며 한국적 아름다움을 접목한 의상들을 선보여 현지 언론과 패션계 인사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색동을 연상케하는 스트라이프가 가미된 스포티한 탑에 한지느낌의 오간자 깃털 스커트는 그동안 이진윤디자이너가 오간자에 집중하며 소재개발에 힘쓴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특히 한국의 버선코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라플로채니의 구두가 한국적 명품룩을 완성하는데 한몫을 했다. 또한 복조리나 짚으로 만든 전통적 도구를 헤어장식으로 만들어 한국적 아이템이 오트쿠튀르에 잘 어울릴 수 있음도 증명했다.
이번 컬렉션은 이진윤의 세 번째 오트쿠튀르쇼로 유명 패션 언론과 편집장, 패션계 인사들이 찾았으며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신선한 한국적인 아이템과 색채, 음악등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한국 디자이너로서는 유일하게 파리의상조합의 캘린더에 ‘LEE JEAN YOUN’이라는 이름을 올린 이번 쇼를 본 꼴레지오니의 편집장 소니아 퍼리티는 “아시아에 이런 오트쿠튀르가 존재하는 것이 놀랍고 앞으로 이 젊은 디자이너의 행보에 큰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는 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