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섬유업계 한·미 FTA 흠집내기

‘섬유부문 재협상 하라’ 의회에 공개 서한

2012-02-09     정기창 기자
미국 섬유업계의 한·미 FTA 흠집내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국 섬유산업을 대표하는 5개 단체들은 美 의회에 한미 FTA 협정 중 섬유부문에 대한 재협상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 단체들은 서한을 통해 이번 협정으로 미국내 의류와 섬유산업 및 기타 제조업체들의 일자리 아웃소싱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또 섬유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9300~1만2600개의 일자리를 앗아갈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요인까지 합치면 4만 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분석하고 섬유분야를 재협상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단계적 관세 철폐와 환적을 또다시 문제 삼았다. 한국은 무역 장벽 아래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반면 즉각적이고 점진적인 관세 철폐로 對美 섬유류 수출은 크게 증가하고 한국의 무관세 이점을 활용해 중국 상품이 들어오는 상황을 우려했다.


무역 역조현상에 대한 지적도 뒤따랐다. 이들은 한국이 2009년에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실과 원단 수출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고 미국의 수입량보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섬유류는 두 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작년에는 6억2900만 달러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섬유산업연합회(NTCO)는 한미 FTA를 무산시키고 일반인들의 섬유산업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에 반대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는 탄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서한에는 이 단체를 비롯, 미국 제조업 무역행동연합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