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어 61%, “한국산 섬유류 수입 확대 하겠다”

2012-02-15     정기창 기자

FTA 발효로 가격 인하 효과 기대

납기 단축 등 비가격 요소 강화 절실

한미 FTA 발효에 따라 미국의 섬유업체의 61%는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을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부품(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한미 FTA가 미국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상대적 입지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모은다.


이 같은 내용은 코트라(KOTRA)가 미국지역 8개 코리아 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美 345개 바이어, 150개 현지 진출 기업 및 53개 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7%는 FTA 발효 후 對韓 수입을 확대 또는 거래선을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검토 계획이 없다’와 ‘입장 미정’ 의견은 각각 11%, 32%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자동차 부품에 이어 섬유, 전기전자(60%) 순으로 수입확대 의견이 높았다. 특히 섬유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이는 제품이어서 향후 경쟁국에 대한 비교 우위 입장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확대의 가장 큰 이유는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 인하(77%)였고 비관세 장벽 철폐(12%)가 뒤를 이었다. 수입확대 폭은 62%가 ‘5% 이상’으로 응답했다. ‘10% 이상’도 28%에 달해 對美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설문 응답 바이어 중32%가 수입 확대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바, FTA 발효 기회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동층 바이어들을 타겟으로 한 집중적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납품기간 단축, A/S, 디자인 및 브랜드 인지도 등 비가격 요소 강화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