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해외 경작지 확보 추진
부설연구소 설립, 원자재 수급 공동 대응키로
2012-03-04 정기창 기자
섬유류 원재료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차원에서 해외 면화 생산지를 확보하고 원자재 가격 정보 공유 및 구매, 비축을 목적으로 한 부설 연구서가 설립될 전망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노희찬 회장은 최근 정기총회 및 기자 간담회를 통해 “면제품 수요는 급증하지만 공급이 따르지 못해 작년에는 면화 가격이 1.67배 상승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협의를 거쳐 원활한 원료 공급을 위해 해외에서 면화를 생산해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설연구소를 만들어 원자재 가격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업체들이 원자재 수급에 원활히 대처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구매 및 비축하는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동반성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트림간 협력 사업의 초점을 동반성장에 맞추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강점을 살리고 약한 부분은 업종간 컨소시엄 방식으로 서로 협력해 어려움을 타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소재 개발 등 돈이 많이 드는 R&D 사업은 대기업이 주도하고 이 소재를 응용하는 융합 제품(조선, 자동차, 메디칼 등) 개발은 중소기업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얘기다.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익공유제와 관련해서는 독일식 경제 모델을 언급했다. 노 회장은 “독일은 대기업이 5% 이익을 남기면 협력 중소기업에 7% 마진을 주는 등 이익을 공유(share)하는 방식이 정착됐다”며 “우리도 원사업체가 10%를 남기면 제품업체도 10% 마진이 남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