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패션산업, 생산력 확보따라 희비

2012-03-11     김임순 기자

원가 폭등·구인난·공장규제 심화
공장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기

미래 패션산업의 경쟁력은 자체 생산력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는 최근 생산원가의 급등과 구인난, 공장 규제가 심화되면서 생산 환경이 극도로 열악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면가격의 대폭적인 인상에 따른 원사가격이 천정부지 오르고 있는데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해 질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기피로 인한 사람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인데다 보유하고 있는 인력마저 고령화가 가일층 심화되는데 따른 어려움이다.


모 생산업체 관계자는 “개성으로 진출한 업체 경우 생산원가가 매우 저렴하지만 남북이라는 환경적인 급변을 고려해야 하는 것과 현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중국은 이미 생산 경쟁력이 땅에 떨어 졌기 때문에 제 3국인 베트남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등지 밖에 없는데 이는 기획생산 정도만이 가능하다”면서 “대부분 국내 패션의류 업체들이 QR에 의존하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은 엄두를 내기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생산에만 전념하는 공장들은 비수기를 견디기가 더욱 힘들어 지고, 그마나 규모를 갖춘 공장마저도 잇따른 원자재가격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가장 많이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마케팅과 유통에만 의존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 업계는 생산이 받쳐 주지 않을 경우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 불을 보듯 환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원자재가격이 나날이 올라가면서 소재를 구할 수 없는 업체 경우 판매시점에 제품을 입고할 수도 없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마저 감돌고 있다.


제조업계관계자들은 패션브랜드들이 무조건 가격을 싸게, 제조 원가를 낮추기만을 바란다면 향후 5년 앞도 내다 볼 수 없을 지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