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더, 방글라데시로 몰린다
불안정한 전기 공급은 단점
2012-03-18 정기창 기자
최근 중국의 인건비 상승 여파로 방글라데시 생산이 활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나 가스 등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한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코트라는 최근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섬유 및 지퍼 업체를 방문한 결과 방글라데시가 중국을 대체하는 의류 제조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 진출한 SG위카스는 1800여 명의 현지인을 고용해 신사복 및 여성용 재킷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에는 2400만 달러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6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다카 KBC센터장이 면담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수출가공공단(Dhaka Export Processing Zone)이 제공하는 전력을 쓰고 있지만 월 100분 정도는 정전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 지퍼 업체인 YKK 역시 5200만 달러를 투자, 방글라데시 지퍼 시장의 57%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 인건비 상승으로 의류 오더가 몰림에 따라 지퍼 수요도 동반 증가하는 추세.
YKK는 공단이 제공하는 전력을 쓰지 않고 자체 발전(2400kw)을 통해 소요 전력의 90%를 충당하고 있다. 정전에 따른 생산 차질 염려는 없지만 디젤 발전이라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수출가공공단 내 공간이 없어 신규 업체 입주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