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미에르 비죵’이 주목받는 이유
한국 패션소재 업체들 위상 높아져
참가 규모(exhibiting)는 세계 8번째이며 방문객 수(visiting)로는 11번째 국가. 07년 첫 참가 후 날로 위상을 더해가는 한국 섬유산업이 프레미에르 비죵(이하 PV)에서 거둔 실적이다. 아시아지역만 놓고 볼 때 일본의 턱 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고 중국도 한국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한다.
올 2월 열린 PV에는 신규 참가 자격을 얻은 미래상사, 선우 등 3개사를 합쳐 21개사가 참여했고 한국인 방문객 숫자는 796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667개사가 참여했고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4만5000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PV를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필립 파스케(Philippe Pasquet) 사장(CEO)은 “경기회복의 징후도 보이지만 역시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는 패션업체들에게 올바른 해법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품 퀄리티는 물론 신제품 출시 경향, 상업적 신뢰도 등 기본적 사항뿐만 아니라 회사의 재무 건전성까지 고려하는 까다로운 심사 절차도 해를 거듭할수록 PV의 위상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다.
PV에 참가하는 업체들의 이동 비율이 5%에 그쳐 전시업체들 충성도가 높은 점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PV는 최초로 지적재산권 개념을 도입해 디자이너의 저작권 보호에 힘쓰고 있다.
세계적 위상에도 불구 엑스포필(EXPOFIL), 인디고(INDIGO), 줌바이파텍스(ZOOM BY FATEX) 등 6개관으로 전시장을 구성해 원스탑 쇼핑이 가능한 편의를 제공하는 등 끊임 없는 변신 노력도 인정받고 있다. 필립 사장은 “전시장 구성을 바꾼 뒤로 관람객이 증가하고 있어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패션산업 이슈와 관련, 필립 사장은 “핫 토픽이 되고 있는 원자재가 상승과 경제 회복 여부, 신흥국가들의 소비 시장 확대, 럭셔리 브랜드의 글로벌화”가 주목된다며 “주요 생산 국가들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미에르 비죵 국내 사무국은 지난 22일 노보텔앰베서더에서 ‘2012 S/S 프레미에르 비죵 베스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PV 필립 파스케 사장을 비롯, 마케팅 개발 및 PV디렉터 샹딸 말렝그레-페렝, 사빈 르 샤뜰리에 패션 팀장과 국내 사무국 GLI컨설팅 조귀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