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마진 동결·자금 지원’ 확대
협력사와 ‘진정한 상생의지’ 실천 기대
2012-04-01 장유미
현대백화점이 ‘협력사 동반성장 실천전략’을 내세워 협력사의 경쟁력 및 자금 지원 강화, 협력 기반 조성, 소통 채널 확대 등 4대 핵심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또 올해 브랜드별 마진을 동결하고 중소 협력체에 지원하는 저금리 네트워크론 지원 규모를 2배 가량 확대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266개 협력사 대표 부부를 초청, ‘협력사 초청 문화 상생 컨벤션’을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 하병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백화점과 협력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며 상생의 의지를 다졌다.
우선 ‘라코스테’ 등 26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감사패와 함께 전국 12개 점포에서 1년간 마진을 1%P 인하해준다. 그 외 1200여 협력사에 대해서는 올해 마진을 동결하며 인테리어 비용 2년 보상제를 실시해 1년 이내 매장 이동 시 비용 전액을 보상한다.
또 업계 최초로 국내 브랜드 육성을 위해 신규 런칭시 우선 입점 기회 부여, 최초 2년간 거래 보장뿐 아니라 경쟁 브랜드에 비해 마진도 1~2% 낮춰준다. 우수 협력사로 선정된 ‘라코스테’ 관계자는 “이번에 우수 협력사로 선정돼 시상금도 받고 마진까지 인하되는 혜택을 받았다”며 “이런 사례는 거의 드물어 업체들에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도 대폭 강화해 규모를 늘린다. 먼저, 중소 협력사의 상품개발 자금 50억 원을 조성해 원자재 구입비나 생산비를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대비 1~2%P 저렴한 저금리 네트워크론 지원 한도를 연간 1200억 원에서 2400억 원으로 확대한다. 협력사와의 소통 채널을 넓히고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상생 프로그램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상품본부 내에 ‘동반상승파트’를 신설한다. 점포 및 팀별 상생 이행지수 평가제도 도입해 전 임직원들의 상생협력 의지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열린상생위원회’를 매월 1회 실시하며 ‘백화점 CEO 협력사 현장간담회’도 4월부터 개최한다.
협력사와 감성적 교류를 나누기 위한 문화 상생 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한다. 올해 현대백화점이 주관하는 대형 문화공연에 협력사 임직원 1000명을 초청하기로 했으며 매년 그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전국 8개 점포에 마련된 문화홀도 무료로 대여해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협력사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선언적 의미의 컨벤션을 탈피해 문화까지도 상생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