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울 상승세 진정되나

2012-04-13     정기창 기자

호주 생산량 20년 감소 추세 마침표, 증가 전환
양호한 기후, 사육두수 늘어나

호주 울 생산량이 20년간의 감소추세에 마침표를 찍고 증가 추세로 돌아섬에 따라 올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호주산 메리노 울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울 생산 위원회는 2010/ 2011년 울 생산량을 작년 11월 3억3500만kg으로 예상했으나 3억4000만kg으로 수정 발표한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는 호주 동부의 양호한 기후와 높은 울 가격, 양 사육두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울 생산 위원회 러셀 패틴슨(Russel Pattinson) 의장은 “이 같은 소폭 증가는 호전된 날씨로 인해 일찍 털을 깎았고 마리당 양털 수확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1/12년 역시 올해와 비슷한 증가추세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에 따르면 11/12년 울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3억4500만kg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주 농업자원경제과학청(ABARES)과 MLA(Meat& Livestock Australian)는 양 사육두수가 09/10년 6770만 마리에서 0.9% 증가한 683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호주 국가 통계국(Australian Bereau of Statistics)과 MLA는 올해가 양 사육 숫자가 점차 줄어들던 추세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서부지역 생산 전망은 밝지 않다. 패틴슨 의장은 “호주 남동부 지역은 10/11년 높은 평균 강우량으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서부 지역은 기후 상태가 나쁠 것으로 전망돼 면밀하게 이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AWI 김수미 실장은 “강수량이 높고 온화한 기후가 지속되면 목초 성장이 활발해 양의 발육이 좋아지므로 일반적으로 울 생산량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