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강소(强小) 패션기업 ⑫] 르 코르사주 - 코르사주’ 영감 원천 ‘한국의 밥상’
완성도 높은 상품· 거품 뺀 맞춤 옷 각광
2012-04-14 나지현 기자
‘르 코르사주(Le Corsage)’의 장원선 디자이너는 사람을 향한 디자인과 제품을 중심으로 오랜시간 가치 있는 옷을 추구한다. 지난 2007년 홍대에서 맞춤옷으로 시작해 이름을 알리고 지난해 신사동 가로수길에 현재의 아뜰리에를 마련했다.
허리를 조임으로 가슴과 엉덩이 선이 강조되는 의복의 한 종류인 코르셋을 불어화 한 ‘코르사주’에서 착안해 ‘아름다운 본질’에 대해 접근했다. 모던과 클래식을 키워드로 좋은 소재와 간결한 디자인은 네이밍에서 오는 느낌과 다르게 최대한 로맨틱한 요소를 배제했다. 실루엣에 중점을 두고 한 컬렉션에 두 가지 컬러 이상 쓰지 않는 것도 장원선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르 코르사주’는 주관적이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옷을 입는 20~30대 전문직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독특한 점은 아뜰리에 내 샘플을 비치하고 소비자들은 원단과 패턴, 디자인 등을 샘플북을 통해 원하는 대로 쇼핑할 수 있어 가격 거품을 뺀 맞춤옷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안감에 유기농, 보온성 높은 원단이나 실크 등을 써 입는 사람만이 알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모두 똑같은 기성복에 식상한, 가치를 아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고정고객층이 두텁다.장원선 디자이너는 매년 서울 패션위크와 상하이, 파리, 홍콩 등지의 활발한 전시회에 참여해오고 있다. 북경, 상해 지역 고급의류 여성복 ‘DNV’와 아동복 ‘아이비하우스’의 블랙 라벨 디자인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 싱가폴, 호주에는 ‘르 코르사주’완제품으로 수출 중이다.
매년 주제를‘한국의 밥상’으로 잡아 컬렉션에 참여하고 있다. 장원선 디자이너는 “밥상에는 풍경, 언어, 민족 집단의 다양성을 담고 있다.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그 지역만의 특징을 발견하는 것과 같다. 한국음식에 대해 가치 발견과 재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옷을 만드는 것이 밥을 짓는 것과 비슷하다는 발상해서 출발해 재료, 조리방법에서 착안한 원단의 염색 방법과 가공법, 숙성이 필요한 원료 등에서 영감을 얻어 옷을 만드는데 응용했다. 장원선 디자이너는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변치 않는 옷을 만들고 싶다. 불필요한 요소는 배제하고 간결한 요소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 코르사주’는 내년 로드샵 외 백화점 및 편집샵 입점으로 국내 소비자들과 좀 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이탈리아 에이전시를 통해 유럽 지역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로 서울 패션위크에는 3번째 참가하는 장원선 디자이너는 28일 15시 PT 쇼로 2011 S/S 컬렉션을 선보인다. ‘한국의 밥상: 소풍’을 주제로 다채로운 쇼를 선보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