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1분기 매출 좋았다”
악재 속 상반기 스타트 파란불…두 자릿수 신장 마감
2012-04-15 나지현 기자
여성복은 1분기 두 자릿수의 신장률로 마감한 브랜드가 많았다. 1~2월까지 추운 날씨로 객단가가 높은 겨울 아우터가 매출을 주도했다. 3월 들어 국내외 시장 악재와 변덕스러운 날씨 지속으로 봄 상품 판매가 주춤하면서 기대에는 못 미치는 실적을 보였다. 물량을 줄였음에도 간절기 구매 실종 또는 판매시기를 놓쳐 일찍 여름 초두를 투입하는 곳도 많았다.
영 조닝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보브’는 1분기 마감, 전년대비 13% 신장한 2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새 메뉴얼을 적용한 매장 리뉴얼을 추진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고 하반기 중국진출을 통해 국내외 수익 확대에 나선다. ‘지컷’은 1월 45억, 2월 35억, 3월 38억 원의 매출로 목표대비 15억 원 초과 달성한 118억 원으로 마감했다. 유통 38%, 매출 40% 신장한 수치다. ‘커밍스텝’은 신선한 컨셉으로 조닝 내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으며 17개점서 4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내에만 8개의 신규점을 추가하며 유통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오조크’는 외형성장과 점 평균 매출 상승을 목표로 영업, 디자인, MD팀의 내부 정비와 조직력 강화를 시도한 결과 유통 38%, 매출 50%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인디에프 계열 여성복은 작년부터 새롭게 BI, SI를 바꿔 매장에 적용하고, 전속모델 전면 교체를 통해 젊고 리프레쉬된 이미지를 주입한 결과 점 당 매출이 상승했다. 유통망의 양보다는 질을 중점적으로 강조한 전략이 주효하면서 ‘조이너스·꼼빠니아·예스비’등의 매장이 8~10여개 줄었음에도 매출이 상승하면서 효율이 크게 올랐다.신원 또한 지난해부터 매장과 상품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이어지면서 유통과 매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비키’는 유통 26%, 매출 30%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가두 영 캐릭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엠씨’와 ‘안지크’는 2~3월 커리어 조닝 비수기에도 불구, 두 자릿수의 신장률을 유지했다. ‘카라임플란트’와 ‘이뎀’은 유통망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각각 33%, 36%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질적 성장을 이뤘다. ‘아날도바시니’는 1분기 44% 신장한 180억 원으로 마감했다. 지속적인 신규점 추가와 매장 스위칭, 볼륨화로 수익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돌진하고 있는 ‘무자크’는 유통 70%, 매출 119%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두 유망 브랜드로 꼽히며 공격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무자크’는 연 내 10억 원의 대규모 마케팅 투자와 유통 볼륨화, 상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올해를 기점으로 확고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르퀸’은 유통 57%, 매출 52%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1분기 47억 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100개까지 볼륨화를 추진하고 시장 입지 마련에 나선다. ‘수비’는 지난해보다 10여개의 유통을 줄이고 효율 다지기에 나서며 매출 신장 보합에 머물렀다. 유통 재정비와 상품 변화에 초점을 맞춰 수익 위주 내실 경영에 주력한다.